현대로템이 미국에 최초로 납품한 전동차에서 품질문제가 발견됐다.
7일 현대로템과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남동교통국(SEPTA)이 현대로템으로부터 구매한 ‘실버라이너 V'전동차 120대의 운행을 6월1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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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전동차의 서스펜션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품에서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2006년 남동교통국과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필라델피아 남부에 있는 현대로템 미국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 2010년 하반기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현대로템은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 문제가 있는 전동차의 수리 또는 부품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일단 120대 전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조치할지를 발주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동차는 납품한 지 2년이 지나 차량보증 기간이 지났지만 부품보증 기간은 아직 남아있다”며 “문제가 발견된 부품은 현대로템이 제작한 부품이 아니라 미국 업체에서 공급받은 부품”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미국 덴버지역 교통국에 납품한 전동차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일어났는지 관계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일부 외신이 보도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동차는 발주처의 요구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덴버지역 교통국에 납품한 전동차는 남동교통국에 판매한 전동차와 다르다”며 “국내에서 운행하는 전동차에는 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