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전원회의를 준비할 기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수합병에 대한 의견 제출 기한을 늦춰달라고 각각 요청했다. 두 회사는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를 검토하고 소명자료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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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에 11일까지 의견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15일 전원회의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을 잡아놓았다.
SK텔레콤은 공정위에 의견 제출 기한을 25일까지로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CJ헬로비전은 의견 제출 기한을 8월4일까지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위가 두 회사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전원회의도 기존 계획보다 연기된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요청을 검토해 8일에 연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이날 공정위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 방침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질의서에 △유료방송 경쟁 촉진 및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유료방송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입장이 변경된 이유 △이번 심사에서 권역 점유율을 판단 기준으로 내세운 이유 등을 설명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으로 앞으로 케이블방송 회사들은 인수합병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