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는 현재 규제지역 해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2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강남 등지를 대상으로 한 규제지역 추가 해제는 투자와 투기가 엉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며 “자칫 강남으로 가서 투자하라는 신호를 국가가 주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강남3구와 용산구는 현재 규제지역 해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
원 장관은 이어 “현재 정부는 가격이 내린 실거주 주택이 있는 데도 미분양이 넘친다거나 청약에 당첨돼도 대출에 묶여 집을 사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21개 구, 경기도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을 내놨다.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전면 해제했다.
원 장관은 각종 규제완화 정책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고 답변했다.
원 장관은 “현재 부동산시장 하락세의 가장 큰 요인은 세계적 금리인상이고 대출 자체가 전부 긴축상황이기 때문이다”며 “얼음장 밑에서도 졸졸 흐르는 물이 있어야 나중에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