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1일 10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 SK하이닉스가 지속가능연계채권의 목표 발행금액을 당초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높여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은 반도체업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본사 < SK하이닉스 >
지속가능연계채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 달성여부에 따라 금리 등이 조정되는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채권의 발행조건으로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사업장에서 전기나 스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2020년과 비교해 2026년까지 5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이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들어온 데 대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올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의지에 대한 신뢰가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애초 지속가능연계채권의 목표 발행금액을 5억 달러로 설정했으나 304개 기관을 중심으로 다수의 투자자들이 기대이상의 관심을 나타내 10억 달러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로 주목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처음으로 이 채권을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감축실적을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SRS)에 해마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6년이 지나면 이듬해 상반기 중으로 최종 목표 달성도를 측정해 공개하고 결과에 맞게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의지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을 선도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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