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노사가 금융노조에 포함된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했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임재동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주택금융공사지부 위원장은 1일 성과연봉제 도입안에 합의했다고 주택금융공사가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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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
노사는 비간부직 직원들에게도 성과에 따라 기본연봉의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고 성과연봉의 차등폭을 최대 2배까지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금융공공기관 9곳 가운데 두 번째로, 금융노조 소속으로는 첫번째로 노사합의에 도달했다. 예금보험공사가 가장 먼저 노조 위원장과 합의했지만 예금보험공사는 금융노조 소속이 아니다.
주택금융공사 노조는 최근 대의원회의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금융공사는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뒤 2개월 동안 노사 면담을 지속해 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김재천 사장이 모든 직원들과 직급별로 면담하고 성과연봉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는데 노조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며 “직원 설명회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고 충분히 설득한 점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노조에 소속된 다른 금융공공기관들은 노조의 반발로 아직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