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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사업 기대감 커, 윤영준 올해는 해외수주 날개 편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1-10 1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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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3년차를 맞이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윤 사장이 2021년 3월 취임한 뒤 2년 연속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해외 수주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단숨에 털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사우디 사업 기대감 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올해는 해외수주 날개 편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10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금액이 전년보다 확실히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건설의 2023년 해외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과 동유럽 중동 원전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이 기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Amiral) 프로젝트, 네옴 항만·스파인 터널,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후속공사 등이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며 "네옴시티 관련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고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 NEC 협약에 근거한 수의계약, 입찰 인센티브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영준 사장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오는 대형 플랜트와 네옴시티 수주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뒀다.

현대건설은 2021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하는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추진할 NEC(National EPC Chmapion) 협력사로 선정됐다. 

나맷은 아람코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선택적 성장을 뜻한다. 아람코는 지속가능성과 기술, 산업, 에너지 서비스, 첨단소재 등 4개 분야에서 13가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22개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아미랄(Amiral)뿐 아니라 NEC 관련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은 에틸렌 연 150만 톤, 프로필렌 연 50만 톤 및 부가 상품 생산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사토프(Satorp) 석유화학 단지의 핵심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17일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이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 기술이 최초로 도입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발주되는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가스전 2단계 수주 가능성도 떠오른다. 중동건설시장 전문매체 MEED에 따르면 아람코는 자푸라가스전 2단계 사업 주요 패키지의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0억 달러(7조6400억 원) 수준으로 MEED는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국내 건설사들과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일본 JGC 등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2021년 11월 2조 원 규모(현대엔지니어링 55%, 현대건설 45%)의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황회수설비와 유틸리티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사장은 네옴시티 수주에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해 10월14일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2’에서 “네옴시티에서 다섯 배, 열 배 이상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국내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로 출혈경쟁을 했을 때와 달리 ‘코리아 원팀’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준 사장은 취임 2년 동안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오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별도기준으로 해외수주 목표를 두고 2021년 6조 원, 2022년 5조6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21년 33억8927만 달러, 2022년 26억9500만 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를 보면 중동 지역 등 주요 발주처에서 2021년 코로나19 충격에 발주를 미뤘고 2022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줄루프 프로젝트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아쉽게 일본 JGC에 내준 영향이 컸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순위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9년 41억6162억 달러로 1위에 올랐다가 2020년에 64억5462억 달러로 삼성엔지니어링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윤 사장이 취임한 첫해인 2021년에는 3위에 머물렀고 2022년에는 4위로 내려앉았다.

윤 사장이 국내 수주목표를 가뿐히 뛰어넘어 주택 전문가로서 면모는 증명했지만 해외수주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주택을 포함해 교량, 도로건설 등 현장소장을 두루 맡아 국내 현장경험이 많지만 해외 현장경험은 다소 부족해 해외사업에서 다소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윤 사장이 올해 해외 수주목표 수치를 얼마로 제시할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1월 말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 수주 등 경영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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