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사내방송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빠르게 안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5일 사내방송 SBC를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삼성 소프트웨어 경쟁력 백서 2부’를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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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의 사내방송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소프트웨어 관련 계열사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삼성그룹은 방송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조직에 수평적 문화를 빠르게 안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송은 주로 삼성그룹의 소프트웨어 설계 과정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진단하고 조직문화가 소프트웨어 역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6월22일 방송한 1부에서는 삼성그룹의 소프트웨어 인력 역량이 구글 등 세계 대형 IT업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적인 면을 주로 다뤘는데 2부에서는 해결책과 발전방향이 제시됐다.
이날 방송은 기업에 수평적 조직문화가 갖춰져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 서로 잘못된 부분을 자유롭게 지적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이 직급이 올라갈수록 실무보다 관리직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아 실무 전문가를 육성하기 어려운 환경이 갖춰졌다며 조직문화 개선이 곧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 인사체계를 수평적으로 개편하고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혁신안은 직원들 사이 호칭에서 직급 대신 이름에 ‘님’을 붙이고 회의와 보고문화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며 휴가 사용과 복장규정에 자율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기업문화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변화는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이런 변화가 실제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