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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배당락 한파' 빠르게 극복, 대출규제 완화와 주주환원 기대에 훈풍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1-05 16: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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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가 연초 배당락이라는 수급 악재를 빠르게 이겨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금리, 경기침체 가능성 등 비우호적인 실적모멘텀도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라는 호재로 상쇄하는 분위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 주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한지주 주가는 올해 들어 전부 12.07%(4250원) 오른 3만935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12.35%), 제주은행(11.74%), 하나금융지주(11.65%), KB금융(11.13%), 우리금융지주(7.36%) 등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은행주 ‘배당락 한파' 빠르게 극복, 대출규제 완화와 주주환원 기대에 훈풍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 주가는 대출 관련 규제완화와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에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주 주가는 배당락 여파로 내려앉았던 주가 수준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은행주 주가는 앞서 배당락일(12월28일) 이후 3거래일 동안 DGB금융지주(-14.23%), 우리금융지주(-13.46%), BNK금융지주(-12.98%), 하나금융지주(-9.93%), 신한지주(-8.78%), KB금융(-7.57%), 카카오뱅크(-6.40%) 등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던 바 있다.

그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이 은행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대출수요 둔화와 커진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기업도산 가능성 등이 은행 업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확대하는 등 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은행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3일 서울과 경기의 규제지역 완화 지역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에서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2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부동산 대출규제가 크게 완화됐다.

주주환원을 향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주 저평가 요인으로 꼽혔던 주주환원정책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앞서 2일 경영포럼을 통해 12% 초과분을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배당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태경 신한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낮은 대표적인 이유가 주주환원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자본비율은 12%대를 유지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도 국내 상장 금융지주 전체를 대상으로 주주환원을 위한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주주캠페인을 이끌며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종료를 끌어내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요구하며 내달 9일까지 자본재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아 공정고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상은행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로 모두 7곳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상장은행들은 미흡한 주주환원정책 때문에 해외 주요 은행 대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려왔다”며 이번 주주행동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2023년 은행주 회복을 위한 요인으로 주주환원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꼽으면서 “은행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ROE(자기자본이익률)보다도 주주환원성향과 영향이 높다”며 “올해에도 주주환원정책 지속여부가 은행주 주가 추가상향을 위한 근거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조 연구원은 2023년 은행주를 움직일 요인으로 장단기 금리차 회복, 안정적인 실적 창출을 들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은행의 건전성 훼손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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