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계열사 HLB제약이 기존 항응고제의 지속성을 개량한 약물에 대한 임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HLB제약은 2일 장기지속형 주사제 ‘HP-P024’의 국내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 HLB제약은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응고제 '아픽사반' 개량신약 'HP-P024'에 대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HLB제약 향남 공장. |
임상은 HP-P024와 항응고제 '아픽사반'을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한 뒤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픽사반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공동개발한 약물이다. 혈액 응고를 막는 효과가 있어 피가 뭉쳐 생기는 질병인 정맥혈전색전증과 폐색전증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HP-P024는 아픽사반을 장기지속형으로 개량한 것이다. 기존 경구형 아픽사반과 달리 근육주사로 투여돼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된다. HLB제약에 따르면 혈중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킴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HLB제약은 2020년 HLB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HP-P024를 개발했고 지난해 식약처에 임상1상을 신청했다. HP-P024의 적응증은 기존 아픽사반과 동일하다.
HLB제약은 HP-P024 이외에도 항암제, 치매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비만 치료제 등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