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조선사들이 올해 세계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국에 내줬다.
29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93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9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가운데 37%를 수주해 중국(4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
이 가운데 한국은 37%에 해당하는 1564만CGT를 수주했다. 수주량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중국은 올해 2034CGT를 수주해 점유율 49%로 1위에 올랐다.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조선사에 연간 수주량 1위를 내줬다.
중국 조선사가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발주된 LNG운반선 1452만CGT 가운데 30%인 440만CGT를 수주했고 한국은 1012만CGT로 70%를 차지했다. 지난해 LNG운반선 수주 점유율(중국 7%, 한국 93%)와 비교하면 중국의 점유율 확대가 눈에 띈다.
이는 한국 조선사들의 도크(선박 건조시설)가 가득 찬 틈을 타 나머지 물량들을 중국 조선사들이 따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올해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주로 수주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에서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5%와 27%로 이를 합치면 92%에 이른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