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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세계로, 오너4세 박인원 글로벌 선두권 도약 모색

장상유 기자  2022-12-22 14: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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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세계 최다 라인업을 발탄으로 글로벌 선두권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초 채권단관리체제 졸업 뒤 재도약을 꿈꾸는 두산그룹의 새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데 오너4세인 박인원 사장이 대표에 오르면서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세계로, 오너4세 박인원 글로벌 선두권 도약 모색
▲ 두산로보틱스가 해외 법인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너4세인 박인원 사장(사진)이 대표에 오르며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두산로보틱스는 올해에도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매출 6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81% 증가하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1~3분기 매출 310억 원을 기록했는데 4분기에만 매출 360억 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 특성상 연간 매출의 40% 이상이 4분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7월 설립 뒤부터 매년 외형 성장을 거듭해왔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연간 영업손실을 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를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매출 전망치는 연초에 목표했던 매출 784억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등이 길어지고 있는 점이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한 이유로 분석된다.

2021년 기준 두산로보틱스 전체 매출에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5% 이상이다. 북미와 유럽은 해외 매출의 각각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매출 비중이 높은 해외 협동로봇 시장 확대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해 북미와 유럽에 법인을 세워 현지 영업망과 서비스망을 강화해 고객과 접점을 늘려가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작업공간에서 일하도록 설계된 로봇을 말한다. 산업용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반면 협동로봇은 사람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유럽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애초 올해 안에 설립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었지만 유럽 경기 상황을 고려해 설립 시기를 내년으로 조정했다.

다만 올해 5월 미국 텍사스주 미국법인(두산로보틱스아메리카) 설립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이는 덴마크 유니버셜 로봇, 대만 테크맨, 일본 화낙에 이어 세계 4위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제품군을 강점으로 삼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협동로봇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를 정밀성, 가속성, 중량성을 장점으로 하는 3개 제품군으로 나눠 고객의 수요에 적합한 협동로봇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의 새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두산그룹은 최근 오너4세 박인원 사장을 두산로보틱스 대표로 선임하며 협동로봇 사업에 힘을 싣는 인사를 단행했다.

두산로보틱스는 16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박인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기존 류정훈 대표와 두산로보틱스를 각자대표체제로 이끌게 된다.

박 부사장은 2009~2012년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3남으로 두산그룹 오너4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박 사장은 1973년생으로 1998년 두산에 입사해 전략업무를 주로 맡아왔으며 2010년부터는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을 맡아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부문 사업을 총괄하며 경영역량을 쌓아왔다.

현재 진입기를 막 거친 협동로봇 사업을 이끌 수장에 오너4세가 올랐다는 점을 통해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 미래에 거는 기대감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1조 원에서 매년 4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등 신사업 관련 자회사가 두산의 미래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판매 비중이 높아 괄목할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박 부사장의 두산로보틱스 대표 선임과 관련해 “오랜 경력을 통해 쌓은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장기에 접어든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외 핵심고객 발굴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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