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12-21 11: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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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올릭스가 탈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올릭스는 21일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OLX72021'에 대한 임상1상 시험계획을 호주 당국에 제출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 올릭스는 21일 호주에서 탈모 치료제 임상1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올릭스는 이번 임상1상을 통해 OLX7202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 탈모)가 있는 건강한 성인 남성 최대 30명을 임상 대상자로 모집한다.
이번 탈모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10월 호주 시드니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남성형 탈모는 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인해 발생한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서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DHT로 변화하고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정수리와 앞머리 부근의 모발을 점점 가늘게 만드는 것이다.
OLX72021는 올릭스의 리보핵산(RNA) 플랫폼기술을 통해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줄임으로써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활성을 억제한다.
올릭스에 따르면 국소 투여된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돼 작용한 후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성기능 저하 및 우울감 유발과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탈모 치료제가 임상 승인을 받으면 올릭스는 비대흉터 치료제(OLX101A),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OLX301A)까지 글로벌 신약 임상 프로그램을 3종 보유하게 된다”며 “RNA 기반 블록버스터 탈모 신약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