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고위 임원이 15일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에 참석해 한국산 전기차를 미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프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어려움이 커지면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15일 웨비나에 참석한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 <우드로윌슨센터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고위 임원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어려움이 커지면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투자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각)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웨비나(인터넷을 활용한 세미나)에서 'IRA 시행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현대차가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회사가 계속해서 주시해야 할 경제적 결정으로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후드 부사장은 "우리는 조지아주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미국 전기차 판매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늘려야 한다"며 "만약 판매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전기차 공장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고용 및 생산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후드 부사장은 "IRA가 우리 성장에 잠재적으로 해를 끼친다면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다시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드 부사장은 "분명 멕시코는 인건비와 생산비 등 모든 면에서 훨씬 저렴하다"며 "회사가 그 가능성을 다시 검토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고 기아의 조지아 공장과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이 큰 성공을 거뒀다며 현대차는 미국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