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초부터 장기간 이어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약세장을 의미하는 ‘가상화폐 겨울’이 내년 초 정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시세가 최저 1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내년 초까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투자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5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기관 반에크는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에 지속적으로 하방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관련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놓이는 등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거시경제 상황 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반에크는 2023년 가상화폐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내년 1분기 1만~1만2천 달러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가상화폐 겨울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업체들은 최근 가상화폐 시세 하락과 채굴장비 운영 비용 상승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당 업체들이 결국 가상화폐 채굴사업을 포기하고 시장을 이탈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물량을 대거 매도할 공산이 크다.
반에크는 현재 채굴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은 2만5천 BTC로 약 4억4400만 달러(5776억 원)에 이른다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시장에 풀려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자연히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반에크는 비트코인 시세가 내년 하반기 3만 달러 수준까지 반등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반에크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에너지 공급 개선, 우크라이나 사태 정상화 등이 내년 하반기 가상화폐 시장에 강세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