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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장수 모델 쏘나타 싼타페, 신차로 거듭나 과거 영광 찾는다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12-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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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장수 모델 쏘나타 싼타페, 신차로 거듭나 과거 영광 찾는다
▲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자 최장수 모델인 세단 쏘나타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싼타페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사진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4세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싼타페'. <현대차>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자 최장수 모델인 쏘나타와 싼타페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한 때 국내 모든 자동차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렸던 두 모델이 내년 신차를 준비하고 있어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싼타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년 하반기에 각각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위장막을 쓰고 도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의 모습을 바탕으로 쏘나타 신차 전면에 일자형 램프가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11월 출시된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에 세단 최초로 일자형 주간주행등을 적용한 바 있다.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뒷면 테일램프가 위쪽으로 이동하는 등 디자인 측면에서 풀체인지에 준하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싼타페 5세대 풀체인지 모델 테스트차량도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짐작하게 한다.

위장막 차량 유출 사진을 살펴보면 역대 싼타페에는 곡선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던 것과 달리 1991년 출시된 현대차 갤로퍼를 연상시키는 각진 외관을 하고 있다. 차체는 이전 모델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쏘나타와 싼타페는 각각 세단과 SUV에서 현대차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쏘나타는 그랜저보다 1년 앞선 1985년부터 생산된 국내 최장수 모델이자 원조 '국민차'다. 쏘나타는 2000년대 들어서만 11번이나 연간 판매 1위 자리에 올랐다.

싼타페는 2000년 현대차가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SUV로 2004년 SUV 모델로는 처음으로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른바 있다.

다만 쏘나타와 싼타페는 모두 최근 출시된 모델이 디자인에서 나쁜 평가를 받으며 부진을 겪고 있다.

쏘나타는 2019년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판매된 뒤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디자인 관련 혹평이 많았던 8세대 쏘나타는 출시 이듬해인 2020년 4만8067대를 기록한 뒤 2021년 4만5833대, 올해 1~11월 4만1785대 판매에 그쳤다. 

이전 모델인 7세대 쏘나타가 2015년 10만 대 이상, 2016~2017년 8만 대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된 것과 대조된다.

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현대차는 2020년 말과 지난해 3월 두 차례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쏘나타 판매 감소가 전기차 전환가 맞물려 올 들어 쏘나타 단종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차 최장수 모델 쏘나타 싼타페, 신차로 거듭나 과거 영광 찾는다
▲ 8세대 쏘나타. <현대차>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싼타페는 2018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이다. 

4세대 싼타페는 출시 첫 해 기아 중형SUV 쏘렌토에 내줬던 국내 SUV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은 뒤 2019년 8만6198대가 팔리며 쏘렌토(5만2325대)를 압도했다.

이듬해인 2020년 쏘렌토는 3월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싼타페는 7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는데 이 때부터 싼타페 판매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싼타페는 2020년 5만7578대 판매되며 쏘렌토(7만6882대)에 다시 SUV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1년 전과 비교해 싼타페는 판매량이 33.2% 줄어든 반면 쏘렌토는 46.9% 늘었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어 출력이나 연비 등에서 성능차이는 크지 않다. 그런 만큼 같은해 내놓은 두 모델의 디자인이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쏘렌토의 디자인 관련 호평이 많았던 반면 싼타페 디자인을 놓고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반응이 나왔다.

싼타페는 지난해 4만8371대, 올해 1~11월에는 2만4894대가 팔려 판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SUV 누적 판매 순위에서는 스포티지, 투싼, 팰리세이드, 아이오닉5, QM6, GV70 등에 밀려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두 대표 차종이 풀체인지 수준의 새 모델 출시가 다가오면서 과거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됐던 디자인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동차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신차의 구체적 출시 일정이나 디자인과 관련해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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