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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TSMC가 USSMC 됐다”,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 강력 비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2-09 10: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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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미국에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미국 정부가 현지 제조업 활성화 및 대만과 경제협력 강화 등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실상은 철저히 자국의 이익만을 고려해 대만의 반도체 국가 경쟁력을 흡수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TSMC가 USSMC 됐다”,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 강력 비판
▲ TSMC의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 확대가 대만의 국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하는 중국언론의 논평이 나왔다. TSMC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9일 논평을 내고 “TSMC가 USSMC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대만 정부가 TSMC의 미국 투자에 내놓는 설명은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기업인 TSMC는 대만 반도체 제조 유한회사(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td.)의 약자다.

TSMC가 최근 미국에 400억 달러(약 52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자 글로벌타임스가 이를 두고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US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비꼰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6일 열린 TSMC 미국 애리조나공장 반도체장비 반입식에 참석해 TSMC의 미국 투자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 정부는 TSMC의 공장 신설이 미국 반도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만과 미국 사이 경제협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대만 정부가 아무리 이를 포장하더라도 TSMC의 미국 투자에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미국이 교활한 책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정부의 목적은 결국 대만과 ‘윈-윈’이 아니라 대만의 핵심 국가 경쟁력에 해당하는 반도체 기술을 흡수해 미국의 경쟁력을 키우는 자국의 이익만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지원법 시행으로 TSMC 등 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과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정치적 압박이 모두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는 현지 공장 투자에 소극적인 다른 반도체기업들을 자극하기 위해 TSMC를 예시로 삼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게 경제적 및 정치적 이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정부가 TSMC의 미국 투자 결정에 대응하는 태도 역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대만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저항하려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자국 경제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위축시킬 수 있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은 TSMC가 중국과 거리를 두고 매출에 타격을 받게 되는 일이 긍정적 결과인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웃기지도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중머우 TSMC 창업주의 태도 변화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장 창업주가 이전까지 TSMC의 미국 공장 투자가 ‘악몽’에 가깝다고 했지만 돌연 태도를 바꿔 미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산업을 압박하기 위해 벌이는 조치는 결국 주변 국가들의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TSMC가 주도적 결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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