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연구진이 전투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에이사(AESA) 레이더와 위성에서 쓰이는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 의 핵심부품을 개발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방반도체(DMC) 융합연구단은 질화갈륨(GaN) 반도체 송·수신 단일 집적회로(MMIC)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 질화갈륨(GaN) 반도체 기반 송·수신 단일 집적회로(MMIC).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한 질화갈륨 반도체 송·수신 단일 직접회로는 한국이 독자 개발 중인 KF-21 등 최신형 전투기에 장착되는 에이사 레이더에 쓰인다. 신호의 위상과 진폭을 조정해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질화갈륨 기반 송·수신 단일 집적회로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기술이다. 송신이득, 송신출력, 수신이득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수신잡음지수와 송신효율 등은 세계 최고와 같은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연구신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위성 탑재체의 주요 시스템인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 안테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뿐만 아니라 위성용 송·수신 모듈의 소형화, 경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반도체 융합연구단장은 "국내 최초로 자체 설계 및 공정기술로 세계적 수준의 X-대역 질화갈륨 단일 칩 기술을 확보했다"며 "국방기술 자립을 통해 소·부·장 수출규제 및 위성 환경 검증에도 적극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