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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4분기 수소연료전지 수주 총력, 정형락 단숨에 부진 벗는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2-11-23 1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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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산퓨얼셀이 올해 내내 겪던 수주와 실적 부진을 4분기부터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이 올해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면 정형락 대표이사 사장이 힘주는 수소연료전지 제품다변화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 4분기 수소연료전지 수주 총력, 정형락 단숨에 부진 벗는다
▲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4분기 국내에서 2~3건의 수주를 통해 3분기까지 부진을 딛고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주에 따른 실적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4분기 국내에서 2~3건의 대형 수주를 통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주 44MW(메가와트)를 기록했다. 연간 수주목표 240MW에 18%에 그치는 수치다.

다만 3분기까지 수주부진에도 연간 수주목표 240MW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올해 남은 기간 2~3건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통상 국내 연료전지 발주가 4분기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이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수주 28MW로 연간 수주목표 142MW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연말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며 131MW를 수주해 수주목표를 92%까지 채울 수 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두산퓨얼셀은 올해 초부터 일감확보에 고삐를 죄었지만 수주에 속도가 붙지 않은 데다 지난해 4분기 대량 수주한 물량의 실적 반영이 늦어지면서 올해 내내 실적이 부진했다.

두산퓨얼셀은 3분기 개별기준 영업손실 29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도 107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89억 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정형락 사장은 지난해 10월 두산퓨얼셀 대표에 선임된 뒤 두산그룹에서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한 수소 관련 사업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두산그룹이 수소사업의 핵심으로 수소연료전지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퓨얼셀의 실적 부진은 정 사장으로서는 뼈아플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그룹은 올해 5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때 두산그룹은 수소사업에 관한 투자는 수소연료전지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사장은 실적 반등의 기반이 될 수주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우호적 사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퓨얼셀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수주부진에는 수소경제를 향한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발주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에너지발전을 일정 비율 이상 강제화하는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이 최근 확정되면서 정부도 최근 수소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첫 번째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다.

정부는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수소산업 7대 전략분야를 육성하고 수소 관련 기업에 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산업 7대 전략분야에 포함됐다. 수소연료전지 발주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정 사장은 최근 해외에서도 일감확보를 위한 활로를 뚫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1일 중국에 105MW 규모의 연료전지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출하는 내용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 수주로 두산퓨얼셀은 현재까지 149MW의 신규수주를 기록해 4분기 수주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이와 함께 중국 에너지기업 ZKRG스마트에너지테크놀로지와 중국에 합작법인도 설립하기로 하며 수출의 연속성을 지닐 기반도 마련했다.

중국에서는 3월 발표된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계획’에 따라 먼저 지방 정부 차원의 여러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 사장은 기존 주력 제품인 인산형 수소연료전지(PAFC)에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로 제품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각각의 연료전지가 특성에 맞게 쓰임새가 많아지면서 두산퓨얼셀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다.

현재는 연료전지 개발 초기부터 주로 연구됐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인산형 연료전지가 현재 국내 발전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반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에너지효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는 가동이 비교적 빠르다는 각각의 장점을 가졌다.

정 사장이 다양한 형태의 연료전지 상용화를 위해 기술개발, 생산설비 건설 등을 중기적으로 폭넓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두산퓨얼셀의 수주확대를 통한 실적 안정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두산퓨얼셀은 연산 50MW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내년 완공한 뒤 2024년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상업화, 2025년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한국조선해양, 쉘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맺고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캐나다 전문기업 발라드파워시스템즈와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시장을 바라보고 기술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 모빌리티용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모빌리티용 연료전지를 탑재한 버스를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 사장은 4월 발라드파워시스템즈와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해상 모빌리티용(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 이어 (육상) 모빌리티용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를 두산퓨얼셀의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이익체력을 회복한다면 수소연료전지 제품 다변화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통화에서 “두산퓨얼셀은 올해 국내 추가 일감을 확보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고 내년부터 수소 관련 정책이 본격화하는 것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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