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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한국 방문, 넷플릭스 초반부진 만회할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6-27 14: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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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회사 넷플릭스의 수장인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한국을 방문한다.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한국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글로벌 대부분 나라에서 성공을 거둔 것과 달리 한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한국 방문, 넷플릭스 초반부진 만회할까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헤이스팅스 CEO의 방한을 계기로 넷플릭스가 새로운 전략을 앞세워 한국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사업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 여 만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등 기업 핵심수뇌부가 모두 기자간담회에 나온다.

헤이스팅스 CEO는 간담회에서 6개월 동안 한국사업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한국에서 넷플릭스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헤이스팅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한국을 챙기기로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한국진출 초반에 받았던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6개월 동안 확보한 가입자는 6만~7만 명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훌쩍 넘어간다는 것을 감안할 때 넷플릭스가 가입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진출 첫달인 1월 한달 동안 무료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그 뒤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하면서 가입자가 대거 이탈했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한달에 약 1만 원 가량을 내고 넷플릭스를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콘텐츠 수급에 차질을 겪은 것이 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넷플릭스는 방대한 동영상 콘텐츠를 자랑하는데 판권문제로 한국에서 서비스에 차질을 겪었다. 넷플릭스의 간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카드’도 3월이 돼서야 한국에서 방송을 시작했을 정도다.

반면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공중파와 지상파방송, 영화 등 콘텐츠 수급 면에서 넷플릭스를 앞서고 있다.

헤이스팅스도 기자간담회에서 콘텐츠 확대 전략을 집중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넷플릭스가 최근 국내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옛 씨앤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미래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딜라이브(옛 씨앤앰)와 손잡고 넷플릭스TV 전용 셋톱박스인 ‘딜라이브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장치를 달면 풀HD 화질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는 딜라이브와 협력을 강화해 올해 연말까지 초고화질(UHD) 방송송출이 가능한 셋톱박스도 내놓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 수장이 올해 사업을 시작한 한국을 찾아 사업비전을 내놓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한국은 방송콘텐츠 경쟁력이 높은 나라로 넷플릭스가 한국사업을 어떻게 해서든 끌어올리겠다는 뜻이 반영된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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