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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자신감 기반해 적극적 경영, 혁신적 조직문화 추진 [2022년]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11-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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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조원태는 한진그룹 회장이다. 대한항공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오너3세 경영인으로 한진그룹 회장을 맡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75년 음력 12월25일 서울에서 조양호 전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마리안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진정보통신에 입사한 뒤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입사 10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한진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로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16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9년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를 겸직했다.

대한항공의 전통적 조직문화를 젊고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권위적 오너 이미지를 벗고 한진그룹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늘 자신감에 차 있고 추진력도 강하다. 적극적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IT 지식이 해박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의를 진행할 때 '통합 이후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Chairman of Hanjin Group
Cho Won-tae
경영활동의 공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추진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2월2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국내 포함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 9곳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지 1년1개월 만이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결합을 승인하되 향후 10년 동안 슬롯·운수권 이전 등 구조적 조치와 운임인상 제한, 공급축소 금지 등 행태적 조치를 부과했다.

공정위가 조건부로 두 기업의 결합을 승인했지만 2022년 11월10일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필수신고국가 중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과 임의신고국가 중 영국에서 기업결합을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9월 임의신고국가인 호주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건 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호주는 임의신고국가지만 필수신고국가인 미국이나 유럽연합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연내 영국과 미국에서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국과 미국은 심사를 늦췄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022년 11월14일 “영국 런던~서울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이라며 “합병은 런던~서울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더 높은 가격과 서비스 품질 저하의 위험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2022년 11월21일까지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면 영국 경쟁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같은 달 28일까지 대한항공의 제안을 수용할지, 아니면 심층적인 2단계 조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2022년 11월15일 미국 경쟁당국도 심사기간을 연장했다. 미국 경쟁당국은 심사기간을 연장하고 두 항공사가 합병한 이후 시장 경쟁성이 제한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태는 2022년 신년사를 통해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2022년은 대한항공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 직원들의 단합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통합을 촉진하는 사내문화 구축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여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대한항공 실적.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국제선 재개
대한항공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에 발맞춰 국제선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12월 62개 노선, 주 420편의 항공편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2022년 10월 55개 노선, 주 341편의 항공기를 운항했던 것과 비교해 주 79편 늘어나는 수준이며 지난해 12월 39개 노선, 주 141편의 항공편을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주 297편이나 증가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일상회복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항공여행 수요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의 국제선 노선 증편 계획에 맞춰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됐던 노선들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2년 10월에는 객실 승무원 공개채용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면서 채용이 중단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2년 4월18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정비 격납고에서 항공기 세척 행사를 열기도 했다.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747-8i의 동체와 날개뿐 아니라 엔진 내부까지 세척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성과급 지급과 임단협 체결로 노사관계 정상화
대한항공이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11월4일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조종사노조)과 △임금 10% 인상 △북아메리카 노선 휴식시간 확대 △연간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2석 제공 △매년 해외체류비 인상 등에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임금 인상을 두고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산업 위기 상황에서도 9분기 연속 흑자를 내온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진국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회사와 조합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였기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안전에는 노사가 따로 있지 않으며 조합은 안전운항이 최우선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 임단협은 앞서 3월과 6월 두 차례 합의를 이뤄냈지만 조합원들의 반대로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후 9월 집행부가 새로 출범해 이번 임단협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2022년 6월에는 일반노조와 2022년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일반노조는 임금을 총액 기준으로 1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2021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게 되자 2022년 3년 만에 성과급을 다시 지급하기로 했다. 2022년 들어 3월까지 직원들에게 직전 연도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가 닥치기 전에 2019년까지 4년 연속 성과급을 지급했다.

대한항공이 3년 만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해준 직원들에게 보상한다는 취지다.

조원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해 대한항공 전체 직원의 70%를 대상으로 2020년 4월16일부터 순환 유급휴직을 실시했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한 여유인력이 모두 휴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임원들은 2020년 4월부터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월급 중 반납 비율은 부사장급 이상 50%, 전무급 40%, 상무급 30%다.

△항공화물 사업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 내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세계 여행객의 발이 묶인 상황에서도 항공화물 사업을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2022년 3분기에는 항공화물 사업이 실적이 둔화했지만 여객수요가 늘면서 감소한 항공화물 사업 실적을 채웠다.

대한항공은 2022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6684억 원, 영업이익 8392억 원을 냈다. 전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순이익은 431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2% 늘었다.

3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1조4543억 원, 화물사업 매출은 1조856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8%, 12% 늘었다. 수요 회복으로 여객사업은 호조를 보였으나 항공화물 사업은 경쟁 심화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화물실적 호조로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대한항공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8조7534억 원, 영업이익 1조4644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15% 늘었다. 순이익은 6387억 원에 이르러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이 2021년 거둔 영업이익은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기존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0년의 1조1589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은 2021년 4분기 화물사업에서만 매출 2조1807억 원을 올려 분기 최초 2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이 같은 화물사업 호조는 조원태의 빠른 판단력 덕분이었다. 조원태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노선 운휴로 공항에 발이 묶인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수송하자는 한 임원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실행에 옮겼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임원회의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주기료(항공기를 세워 놓는 데 드는 비용) 등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부터 여객기 객실의 천장 수화물칸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운반했고, 2020년 6월부터는 기내 좌석공간에도 화물을 실어 옮기는 전략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020년 6월11일 오전 10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했다.

카고 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으로 1개당 225㎏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주로 파손 가능성이 적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을 실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화재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기내 천장 수화물칸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제한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 업황이 크게 악화되자 좌석 고정장치와 특별 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좌석을 이용한 화물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국토부와 협의해 2020년 9월부터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외국 항공사들이 개조한 여객기로 화물을 수송해왔지만 국내 항공사 중에서 이렇게 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었다.

대한항공은 2020년 영업이익 2383억 원을 올렸다. 2019년과 비교하면 17%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영업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기내식 개선 노력과 신규 기단 도입 노력 등이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7월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외에 묵밥, 메밀 비빔국수 등 새로운 한식을 계절별로 구성한 기내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짬뽕 등 중식 메뉴도 추가했다.

2023년 3월부터는 세계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와 협업해 새로 선정한 50종의 와인 서비스를 국제선 노선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19종, 프레스티지클래스 승객에게 21종, 이코노미클래스 승객에게 10종이 제공된다.

최신예 항공기 도입도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2022년 들어 보잉사의 대형항공기 ‘B787-10’ 2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B787-10은 787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B787-9보다 5m 가량 늘어난 68m다. B787-9 대비 승객 좌석은 40석가량, 화물적재 공간은 20㎥가량 늘어나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B787-9 항공기도 추가로 10대 도입한다. 최첨단 787 시리즈 도입을 통해 기종 현대화를 추진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에어버스사의 A330과 보잉사의 B777, B747 가운데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조원태는 2019년 한진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보잉사와 787-9 10대, 787-10 10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항공기 제작사의 제작이 지연된 데다가 국제 여객수요가 급감해 일정을 미루게 됐다.

조원태는 2017년 2월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B787-9을 새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열린 B787-9 인수식에 참석했다.

보잉787-9는 탄소복합소재 비중을 늘리고 새 엔진과 날개로 연료 효율을 높였으며 비행거리도 길다.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23번째로 보잉787-9을 도입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9월 항공기 내 일등석을 늘리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했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내 일등석을 줄이며 수익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한 점과 대비됐다.

대한항공은 1974년 9월 파리에서 최초로 에어버스사로부터 A300-B4 기종 6대를 구입했다. 이어 1985년 A300-600, 1996년 A330 등 에어버스 항공기를 도입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A321NEO 차세대 기종을 최대 50대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2022년 10월 영국의 세계 항공사 품질 평가 컨설팅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실시한 '2022년 세계 최고 항공사‘평가에서 9위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2021년 22위에서 2022년 9위로 13계단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 미주지역 항공·여행 전문 월간지 '글로벌 트래블러(GT)'의 '2021년 GT 테스티드 어워드'에서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 부문과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디자인 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퍼스트클래스에 ‘코스모 스위트 2.0’ 좌석,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을 장착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결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 미국 항공사 등급 평가기관 ‘APEX’의 ‘오피셜 에어라인 레이팅(Official Airline Ratings)'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취득했다. APEX는 1979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와 기내면세점 매각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17일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신설법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 20%를 963억 원에 취득하며 매각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기내식 사업부를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이 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한앤컴퍼니에 9906억 원의 가격으로 기내식 사업을 양도하면서 신설되는 법인의 일부 주식을 취득하면 매각이 완료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의 지분 취득으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80%, 대한항공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조원태는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점 판매 사업을 매각했지만 나중에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조원태는 2021년 8월20일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 한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을 매각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바른 사업적 결정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웠다”며 “경영이 정상화하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을 우리 그룹으로 다시 데려오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한진칼 둘러싼 경영권 분쟁 일단락
LX그룹의 물류자회사 LX판토스가 한진칼 지분을 일부 매입하며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다만 KCGI가 들고 있던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해 향후 경영권 분쟁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2022년 8월26일 LX판토스는 반도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 주식 가운데 256만 주(3.83%)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약 1600억 원으로 주당 6만2500원 수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을 비롯한 반도그룹은 한진칼 주식 1136만1천 주(17.02%)를 들고 있었으나 LX판토스에 매각한 256만 주 외에도 클럽딜(소수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한진칼 주식 상당수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LX판토스는 한진칼의 자회사인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항공물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LX판토스는 대한항공의 오랜 고객이라는 점에서 조원태의 우호세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손을 잡고 이른바 ‘3자연합’을 꾸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KCGI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호반건설에 넘어가면서 호반건설이 한진칼의 2대주주가 됐다.

호반건설은 2022년 3월28일 한진칼 주식 940만 주(13.97%)를 현금 564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취득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단순 투자를 넘어 다른 목적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호반건설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도 2022년 4월29일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하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유지한 상태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 일정 기간 추가로 한진칼 주식을 취득할 수 없거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등 제약이 생기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2019년 한진칼 총수 일가의 횡령과 배임 관련 논란이 일자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꾼 뒤 유지해왔는데 이를 변경한 것이다.

앞서 조원태는 사모펀드 KCGI와 2년 만에 벌인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2022년 3월23일 열린 한진칼의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 아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에 내놓은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KCGI는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확정판결받은 자는 이사로 선임할 수 없게 하는 등 이사의 자격을 강화하고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는 동시에 주주총회의 효율성과 주주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회계전문가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추천했다.

하지만 서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은 찬성률 25.02%,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 57.9%,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 53.4%에 그쳐 모두 부결됐다.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한진그룹 실적.
△한진그룹 인사
대한항공은 2019년 말 이후 2년 동안 하지 않던 임원인사를 2022년 4월1일 실시했다.

이 인사에서 모두 15명이 승진했다. 송보영 상무 등 4명은 전무로, 최현오 수석부장 등 11명은 상무로 승진했다.

대한항공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위기 속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타개하고 원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인사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2022년 1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류경표 한진 부사장, 이승범 한국공항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는 진에어 전무로,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는 정석기업 전무로 승진 임명됐다. 이들은 각 회사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안교욱 한진관광 상무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은 조현민 한진 부사장과 노삼석 한진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앞서 한국공항 대표이사를 맡던 유종석 전무와 진에어 대표이사를 맡던 최정호 전무는 각각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조원태는 2019년 11월29일 한진그룹의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젊은 임원을 앞세우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장으로,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은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석태수 부회장은 대한항공 부회장에서는 물러났지만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는 그대로 맡았다.

이승범 전무 외 2명은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한진에서는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노삼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되고 류경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성균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공항에서는 강영식 사장이 퇴임하고 유종석 전무가 후임으로 임명됐다.

또한 한진그룹은 임원직위 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해 결재 라인을 간소화했다.

아울러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젊은 인재를 중용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영복귀 여부에 관심이 몰렸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심항공교통 시장 진출
대한항공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11월10일 인천광역시, 인하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UAM 안전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 및 참가 기관은 항로설계·관리, 운항통제·교통관리 등 UAM 안전 운항 및 초기 상용화를 위한 운용 개념과 절차를 만드는 데 협력한다. UAM 운항을 위한 법 제도도 함께 연구한다.

대한항공은 2022년 4월11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UAM 감시정보 획득체계 연구개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항공교통에서 운항사에 필요한 운항통제 시스템과 운항사 모의시스템을 개발한다.

운항통제 시스템은 운항사가 비행계획, 비행감시 및 스케줄 관리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기상, 공역, 통신, 버티포트(UAM 터미널) 등에 관한 부가정보를 제공한다.

운항사 모의시스템은 비행 준비부터 비행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모의하는 시스템으로 도심항공교통의 안전운항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도심항공교통과 관련해 무인항공기 통합관제 시스템(UMS·UAS Management System)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손잡고 UAM 협의체인 'K-UAM 원팀'을 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도전에 나섰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5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기체제조 업체와 비교해 여객, 운항, 관제, 정비 등에 대한 경험을 강점으로 지닌 만큼 항공교통관리를 시작으로 항공운송, 정비 등 서비스 분야로 도심항공교통 참여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도심항공교통 사업과 관련해 기체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3년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틸트로터 무인기(기술검증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가 2020년 6월 출범시킨 'UAM팀 코리아'에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UAM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UAM팀 코리아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등 40여 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결정
대한항공은 2021년 6월30일 KDB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 통합 전략(PMI)을 최종 확정했다.

통합 전략에는 △대형항공사(FSC) 통합 방안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위반 해소 방안 △고용 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 부문 효율화 방안 등이 담겼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대형항공사에 해당하고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저비용항공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된 뒤에 점유율이 높은 노선은 운임관리 대상 노선으로 선정되며 대한항공은 이런 노선과 관련한 운임 등의 자료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검증받는다는 내용도 통합 전략에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맺은 약정에 따라 설치한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통합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 지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받는다.

기업결합 신고 등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참여해 1조5천억 원을 투입하고 지분 64%를 확보하게 된다.

조원태는 앞서 2020년 11월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한진칼과 계열사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같은 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걸 회장은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이후 심화된 항공산업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깊이 고민해 왔다”며 “한진그룹과 공감대를 형성해 통합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8천억 원을 지원한 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항공산업 재편 계획을 내놓았다.

한진칼은 2020년 11월17일 산업은행과 신주 인수(대금 5천억 원)와 교환사채 인수(3천억 원)를 통해 총 8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는 내용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투자합의서에는 산업은행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인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과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사전협의 준수 등 한진칼이 지켜야 할 의무가 명시됐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한 뒤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 일선에 물러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2020년 11월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담보가치 1700억 원인 한진칼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했다”며 “산업은행은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담보를 처분하고 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는 등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 흥행 성공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3월9~10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518.26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에 이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한항공은 2021년 3월 모두 3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지었다. .

일반공모 청약은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한 단수주 13만7466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사주와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과 일반공모 청약을 더한 총 청약률은 145.89%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1조5천억 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용하고 나머지 1조8천억 원은 2021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자금으로 금융리스 8712억 원, 항공기 담보부 차입 1815억 원, 회사채 5202억 원, 영구채 3800억 원 등의 부채를 상환한다.

대한항공은 2021년 6월30일 아시아나항공의 1조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기업결합 심사 일정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여러 차례 미뤄진 끝에 2022년 6월30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일이 변경됐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13일부터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2020년 7월9~10일 진행한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은 97.35%의 청약률을 보였다. 실권주를 대상으로 7월14~15일 진행된 299억 원 규모의 일반청약도 청약경쟁률이 124.52 대 1에 이르러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발행가액이 오르면서 1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1조126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유상증자에 3205억 원을 출자했다. 한진칼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마련한 현금 가운데 2천억 원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 자회사 지분 담보로 차입한 800억 원, 자체 보유금 등을 투입했다.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유입된 현금은 2021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7762억 원 규모의 항공기 리스 비용과 4432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조원태는 ESG경영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2월 항공산업의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연료 전환 필요성에 공감해 파리~인천 노선 정기편 항공기에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AF는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자원이 아닌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화석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항공유보다 2~5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에 비해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17년 1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에서 SAF를 사용해 1차례 운항한 바 있으나 정기편 노선에 SAF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친환경 항공기를 들여오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2월 보잉사가 만든 항공기 737-8을 들여왔다. 737-8 항공기는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37-8 항공기는 기존 동급 항공기와 비교해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좌석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량도 기존 737NG 항공기보다 13%가량 적다.

대한항공은 이번 737-8 항공기 1호기를 시작으로 2022년 안에 모두 6대의 737–8 항공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2021년 7월 친환경 항공기 도입을 위해 35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도 발행했다. 도입이 예정된 보잉787-10기는 동급의 다른 항공기와 비교해 좌석당 연료효율이 약 2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서울 마포구에 대한항공 멤버십 이름을 딴 ‘스카이패스(SKYPASS)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1년 10월22일 서울시 마포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카이패스숲 조성 사업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그린 스카이패스(GREEN SKYPASS)’ 사업의 일환이다. 스카이패스 회원이 마일리지를 사용해 보너스 항공권이나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건수에 비례해 대한항공이 기금을 조성해서 숲 만들기 등 친환경 활동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2021년 4월 이사회 안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며 ESG경영을 본격화했다. ESG경영위원회는 ESG 경영, 기업가치와 주주권익, 주주가치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을 심의한다.

이는 산업은행이 2021년 2월 주주제안을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ESG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뼈대로 하는 정관변경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거버넌스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ESG위원회로 만들었다.

대한항공 ESG경영위원회는 사회적 책임과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략을 수립하고 그 추진 현황을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는 일도 맡는다.

대한항공은 2006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보고서 명칭을 ESG보고서를 바꿔 경제성과뿐 아니라 ESG 경영 성과도 담아 알리고 있다.

△항공정비사업 확대 시동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항공정비(MRO)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2년 1월5일 인천시와 2025년에 인천 영종도에 구축되는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항공정비 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MRO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3346억원을 투자해 영종도에 2025년까지 정비엔진 9종, 연간 300대의 정비 생산능력을 갖춘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정비 사업을 해왔지만 아직 자체 항공기 엔진을 정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보유 항공기 수가 늘어나게 돼 자체 물량만 소화해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여객기 133대, 화물기 23대 등 모두 156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69대, 화물기 12대 등 모두 8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통합 항공사가 보유하는 항공기는 모두 237대 안팎이 돼 프랑스의 에어프랑스(225대), 독일의 루프트한자(282대) 등 글로벌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항공기 엔진 정비와 수리를 국내에서 하면 해외에 맡기는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송비를 비롯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자체 정비 여력이 없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비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엔진정비 협력체에 가입하면서 해외에서도 항공엔진 정비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W)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항공정비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대한항공은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시설을 갖추고 1976년 보잉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으로 자체 항공기 약 4600여 대의 항공기 엔진 정비를 수행해왔다.

2004년부터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다른 항공사 항공기 190여 대의 엔진 정비도 수주했다.

영종도 엔진정비 클러스터는 1천 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공기 엔진정비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2900억 원 규모로 미군 대형헬기 H-53과 공군 전투기 F-16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창정비는 정비시설(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로 6개월 주기로 항공기 전체를 뜯어보고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항공은 1988년부터 35년 동안 총 437대의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를 수행하고 2022년 5월 마무리했다.

△한진그룹 유휴자산 매각 추진
조원태는 한진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휴자산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 등이다.

대한항공은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매각을 2021년 12월 마무리했고, 미국 월셔그랜드호텔과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매각 대상으로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24일 서울시, 토지주택공사와 송현동 부지를 시유지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맞교환하는 내용의 3자간 매매·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토지주택공사에 송현동 부지를 5578억9712만 원에 매각한다. 토지주택공사는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의 시유지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교환하고 거기에 공동주택을 짓는다.

한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20년 2월 유휴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코로나19 위기가 닥치면서 대한항공은 2020년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천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2021년 말까지 약 2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해야 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점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해 7900억 원, 공항버스 업체인 '칼 리무진'을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해 96억 원을 각각 확보했다. 골프장 운영업을 하는 계열사 제동레저도 매각해 230억 원을 확보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22년 8월 제주칼호텔을 제주드림PFV에 950억 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을 추진한 지 1년 만이다.

왕산레저개발과 미국 월셔그랜드호텔 지분 매각은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여행 업황이 침체되면서 매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9월 미국 투자자에게 월셔그랜드호텔을 운영하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국에서 호텔·오피스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물 월셔그랜드호텔의 매력도가 떨어지자 미국 측에서 관련 협의를 중단했다.

한진인터내셔널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윌셔그랜드센터(LA윌셔호텔)를 재건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해 2020년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본계약에 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에 따라 2021년 4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종료됐다.

이후 대한항공은 칸서스자산운용을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의를 진행했지만 또 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왕산레저개발은 해양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의 운영사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한공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10월5일 미국 보스턴 리비어 호텔에서 열린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시상식에서 2021년 올해의 항공사 상을 받고 카렌 워커 ATW 총괄편집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한진칼 경영권 방어에 성공
조원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우호세력을 구축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조원태는 2020년 3월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한진칼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 5명도 모두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5명은 모두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조현아-KCGI-반도그룹 연합(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2명, 사외이사 후보 4명,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1명 등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와 석태수 사장, 하은용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꾸려졌다.

조원태는 동생 조현민 한진 부사장,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대한항공 사우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우호세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2020년 2월4일 조원태를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입장문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재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사우회는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법인은 아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1984년 대한항공 직원들이 의료비 지원을 위한 상호부조 목적으로 금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두 조직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1997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했고,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 당시 보유했던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해 2020년 3월12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을 3.8% 보유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은 2020년 3월12일 대한항공 사우회와 대한한공 자가보험에서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두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특별관계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놓고 주주연합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주주연합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앞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은 2020년 1월31일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며 이른바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을 결성했다.

주주연합은 공동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이며 현재 경영진의 힘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 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요 주주들은 함께 공감했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은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온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 개선 방향에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 주주인 반도그룹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을 통해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맺고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2019년 12월26일까지 확보한 지분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주주연합을 결성할 당시 이들의 의결권 유효 지분율은 31.98%였다.

△화합 강조하며 가족 사이 갈등 봉합 노력
조원태는 경영권을 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다툼을 벌인 직후 화합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혼자가 아닌 모두가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년사 이후 조원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은 "조원태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구체적 만남의 시점이나 논의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합의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12월23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조원태를 향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면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다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조원태는 한진그룹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 경영은 회사 법령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두 남매의 갈등은 2019년 12월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원태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집에서 ‘모자갈등’으로 이어졌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 끝에 조원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지고 이명희 전 이사장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조원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함께 2019년 12월30일 공동 사과문을 냈다.

△한진칼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조원태는 한진칼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진칼은 2019년 11월8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들고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 있는 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을 놓고 타당성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한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의 성과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성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한진칼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도 마쳤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활동
조원태는 2022년 6월19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78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와 세계항공운송정상회의(WATS)에 참석했다.

IAT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항공유 가격을 비롯해 탄소 배출을 출이기 위한 친환경 항공기 도입과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원태는 IATA 연차총회에서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회원사 관계자들과 만나고 항공기 도입을 위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는 2021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IATA 연차총회에 참석해 높은 운항정시율을 기록한 항공기에 수여하는 '에어버스 A220 베스트 오퍼레이셔널 엑셀런스 2021'상을 직접 받기도 했다.

2020년 IATA 연차총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1월 온라인으로 열렸다. 연차총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항공교통 서밋은 취소됐다. IATA 연차총회는 매년 6월에 열려왔지만 이 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1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앞서 조원태는 2019년 6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의장을 맡았다.

조원태는 개회사에서 “비행은 자유의 상징이고 항공산업은 삶의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산업”이라며 “기회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연차총회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세계 290여 개 항공사로 구성된 글로벌 항공사 협의체로 ‘항공업계의 UN’으로 불린다. 매년 1회 연차총회를 개최하며 2019년 연차총회는 대한항공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IATA 회원사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항공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IATA 회원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항공산업은 앞으로 20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과 보안, 소비자 보호와 같은 현안의 해법 찾기와 공동 대응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 총회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
조원태는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한진그룹 총수를 조양호에서 조원태로 변경했다.

한진그룹이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 마감 날까지 동일인 변경을 신청하지 않아 공정위가 직권으로 총수를 지정했다.

공정거래법은 매년 5월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긴 기업집단은 공시 대상 집단, 10조 원이 넘는 곳은 상호출자제한 대상 집단으로 지정하는데 동일인은 이런 기업집단에서 실질적 지배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동일인이 누구냐에 따라 특수관계인(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계열사 범위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도 달라진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이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 의혹이 제기됐다.

조원태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총수 자리를 두고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진그룹은 2019년 5월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다음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공정위가 조원태를 직권으로 동일인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5월8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맞춰 서류를 낼 것을 요구했으나 한진그룹은 또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다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발표일인 5월15일까지 서류를 내달라고 요구했고 한진그룹은 5월13일에 이르러서야 자료를 제출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만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당시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28.8% 가운데 17.84%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소유로 돼 있었다.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밖에 안 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부사장(2.30%) 등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대표이사 취임
조원태는 2019년 4월 선친의 뒤를 이어 한진칼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별도의 취임행사는 하지 않았다.

조원태는 회장으로 선임된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현장중심 경영과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원태는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후 줄곧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2017년 2월 설연휴에 정비현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승무원 브리핑실을 찾는 등 소통경영 행보를 보였다.

조원태는 2019년 시무식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며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품고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원태는 유상증자와 체코항공 지분 매각 등으로 대한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2016년 말 1178%였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557.1%로 개선됐다.

저유가와 환율 하락 등 우호적 영업환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4년 만에 순이익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영업이익 9398억 원, 순이익 8019억 원을 냈다.

△글로벌 항공업계와 교류
조원태는 글로벌 항공업계와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델타항공과는 인연이 깊다.

델타항공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주주연합)이 아닌 조원태의 편에 백기사 역할을 해줬다.

델타항공은 조원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을 14.9%까지 높였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2020년 3월10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 구성을 살펴보면 조원태의 우호지분은 43.15%였다. 조원태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22.45%, 델타항공이 14.9%, 대한항공 사우회가 3.8%, 카카오가 2%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9%, KCGI가 17.68%, 반도그룹이 13.3%를 쥐고 있어 모두 더하면 지분율이 37.47%였다.

조원태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는 데 델타항공이 든든한 우군이 된 셈이다.

델타항공이 지속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수한 것을 두고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조원태 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했겠지만 조원태로부터 모종의 제안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8년 5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도 했다.

조인트벤처는 두 항공사가 한 회사처럼 노선을 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제휴 형태다.

항공사들의 일반적 협력 형태인 ‘항공동맹(얼라이언스)’이나 ‘코드셰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특정 지역의 노선을 한 회사처럼 공동 운영하는 수준의 협력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의 교류를 통해 미주 노선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델타항공 회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처드 앤더스 델타항공 회장은 2012년 “조원태 전무가 스카이팀에서 회원사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 회장이 훌륭한 아들을 두고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조원태가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 대한항공은 에어버스로부터 감사의 의미로 한진그룹 산하 정석인하학원에 발전기금 900만 달러(103억 원)를 기부받기도 했다.

△초기 임원 시절의 성과
조원태는 IT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 2007년부터 대한항공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ERP 시스템의 도입을 2011년 말 최종 완료함으로써 세계 항공업계 최초로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사 모든 부문에 걸친 통합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전무였던 2010년 대한항공의 호실적을 이끌어 경영능력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외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상장사인 진에어, 대한항공, 한진과 비상장사인 한진관광, 제동레저, 칼호텔네트워크, 여행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동산 임대업체 정석기업을 지배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조원태는 2021년 말 기준 한진칼 보통주 385만6002주(5.78%)와 우선주 2867주(0.53%)를 들고 있다.

또 대한항공 보통주 0.01%(2만4773주)와 우선주 0.53%(5993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2021년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 보통주 27.66%(9620만7460주), 우선주 0.86%(9559주), 진에어 지분 54.91(2866만5046주), 물류회사 한진 지분 24.16%(361만1095주)를 들고 있다.

한진칼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여행사 한진관광과 호텔업 운영회사 칼호텔네트워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진칼은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토파스여행정보 지분 94.35%(75만5924주)와 정석기업 지분 48.27%(59만4320주)를 들고 있다.

한진칼이 보유하고 있던 골프장 운영회사 제동레저 지분 100%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20년 12월 매각했다.

대한항공은 지상조업사 한국공항 지분 59.54%(188만5134주), 정보통신기술회사 한진정보통신 지분 99.35%, 항공종합서비스 지분 100%, 요트사업을 하는 왕산마리나를 운영하는 왕산레저개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2022년 10월11일 미국 뉴욕주 소재 뉴욕시청사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뉴욕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소수인종·여성기업 지원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가운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한항공을 글로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남아있다. 2022년 11월 기준 필수신고국가인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일본에서 기업결합을 승인받지 못했다. 임의신고국가인 영국의 심사도 기다리고 있다.

필수신고국가 가운데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 대만, 베트남의 경쟁당국에서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고, 태국에서는 사전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해외 경쟁당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승인을 하지 않으면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은 무산된다.

조원태는 2022년 안에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영국의 심사가 한 차례 유예되고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의 심사결과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항공업계에서는 심사결과 불투명성으로 가장 우려되는 경쟁당국으로 유럽연합(EU)와 중국을 꼽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도 과제다.

통합 이후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한 만큼 경영성과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인원 감축 등과 관련한 우려도 어떻게 불식할지 주목된다.

조원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슬롯과 운수권 반납 등을 승인조건으로 내걸면서 아시아나항공 안팎에서 조종사 감축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청노동자 고용 문제를 두고 부담을 안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을 맡고 있는 KO, KR 등에 소속된 노동자가 2천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과거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할 때에도 하청노동자 고용승계 문제는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음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조원태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항공화물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대한항공의 실적을 오히려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풍토병화)을 맞아 그동안 올랐던 항공화물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항공화물 사업의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체됐던 여객사업을 빠르게 정상화해 실적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X판토스가 한진칼 지분을 일부 매입하며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됟기는 했지만 여전히 호반건설이 조원태의 우군으로 남아있을 지를 두고도 이견이 나오는 만큼 차후 있을지 모르는 경영권 분쟁에도 대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항공우주사업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짊어지고 있다.

조원태는 항공우주사업을 대한항공의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국내의 다른 방산기업과 비교해 수주 실적 등에서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다.

◆ 평가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스카이팀 의장이 2022년 9월27일 영국 런던 소재 '더 거킨(The Gherkin)' 건물에서 개최된 버진 애틀랜틱의 스카이팀 가입 발표 행사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 크리스틴 콜빌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 샤이 와이스 버진 애틀랜틱 CEO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카이팀>
조원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원태는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통합 뒤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통합 대한항공은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글로벌 7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조원태의 도전정신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원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기 내부 소독 과정에 직접 참여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중국의 우한을 직접 방문해 교민 수송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를 통해 권위적인 오너 이미지를 벗고 한진그룹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 오너로서는 이례적으로 기내식 사업부 매각을 위해 직접 발벗고 뛴 것으로 전해져 전문경영인 면모도 보여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대한항공이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띄웠는데 그 전세기에 직접 탑승해 불안해하는 임직원을 다독이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직원들의 지혜를 통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으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대한항공의 조직문화를 젊고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노력의 사례로 복장 자율화와 직원 가족의 회사 방문 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알리지 않고 현장 직원들을 찾아 격려하기를 즐기는 등 스킨십을 중시하며 창의성과 업무효율을 위해 권위적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지녔다.

자신감과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빠른 보고와 의사결정을 선호한다.

각종 행사장에서나 언론과 접촉할 때 보고 체계를 거치기보다 직접 설명하고 대답하려고 한다. 회의나 형식을 갖춘 보고를 좋아하지 않으며 대신 메모 형식의 이메일로 수시로 하는 보고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이 일해본 사람들로부터 우직하고 소박한 성격이 매력적이며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부친인 조양호 회장을 존경해 부친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할아버지인 조중훈 전 회장이나 아버지 조양호 회장과 마찬가지로 사진촬영이 취미다. 아버지 조 회장과 함께 출장길에 오를 때면 부자가 나란히 카메라를 챙기곤 했다고 한다.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다. 차량 브랜드 가운데 BMW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은 잘 못 마시지만 회식에 참석할 때에는 직원을 위해 술을 별도로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인다고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종종 운동을 함께 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과 청운중학교 동문이다.

사건사고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이 2022년 7월17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에어라인 스트레티지 어워즈(Airline Strategy Awards)’ 시상식에서 ‘2022년 올해의 항공화물 리더십’ 상을 받은 뒤 그래햄 던 플라이트 글로벌 총괄편집장(왼쪽), 올리비에르 휴리 스마트카고 EVP&CRO(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잇따른 항공기 사고
2022년 하반기 들어 대한항공에서 모두 4차례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10월30일 오후 7시45분 인천을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여객기가 이륙 상승 과정에서 2번의 엔진 과열로 이상 메시지가 표출돼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271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더 큰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10월23일 오후 6시35분 출발해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편명 KE631)가 현지 기상악화로 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에서 이탈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으며 공항에서 나와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이번 사고로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29일 오전 4시경(한국시각)에는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출발을 위해 유도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KE908편)가 게이트로 진입하던 아이슬란드에어 여객기(FI454편)와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났다.

대한항공 항공기 왼쪽 날개 끝부분과 아이슬란드 항공기 꼬리 날개 뒷부분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대한항공 항공기는 보잉 777-300ER 여객기로 승객 198명과 승무원 1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다친 승객은 없었다.

2022년 7월9일에는 오후6시25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한 지 1시간30여 분 만에 기체 이상으로 최근접 공항인 아제르바이잔 수도인 바쿠의 하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215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는 이스탄불을 떠나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운항 중 오른쪽 2번 엔진의 진동이 감지됐고,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이상이 생겼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 착륙으로 다치거나 병원에 이송된 탑승객은 없었다.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항공업계 전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2년 11월2일 11개 국적 항공사 최고경영자들을 불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안전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안전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A330 항공기를 퇴역시키는 등 기재 현대화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정감사 중 해외출장 논란
조원태가 2022년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피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갔다는 논란이 일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의 여야 위원들은 조원태를 2022년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명단에 올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및 기내식 문제, 항공기 리베이트 사건, 대한항공 직장 성폭력 사견 해결 관련 진행상황 점검 등의 이유였다.

하지만 조원태가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앞둔 2022년 9월26일 해외출장에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조원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2022년 9월29일 열린 국토위 회의에서는 조원태가 증인명단에서 빠진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나 다름없다”며 “대한항공에 따질 문제도 많은데 조 회장을 부를 수 없다면 국정감사의 권능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김정재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는 “대한항공 회장이 장기출장을 갔기 때문에 국감이 끝난 뒤 내년 1월 임시회를 할 때 제대로 따로 하겠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어떻게 할지는 좀 더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기 국회 국토위원장은 “대한항공 회장은 도피성 출장으로 간사들이 판단을 내렸고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반드시 국토위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여야 간사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원태는 2021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증인 신청 명단에도 올랐지만 최종적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기내 서비스 품질 저하 논란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기내 서비스 부실 논란을 일으켰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행시간이 3~6시간인 주간 항공편의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객에게는 기내 담요를 제공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등 상위 클래스 탑승객에게만 요청이 있을 때 기내 담요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서비스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승객들 사이에서 나왔다.

대한항공은 2022년 7월부터 비행시간 3~6기간의 주간 항공편을 이용하는 탑승객에게도 기내 담요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내식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한 승객이 찍어 올린 기내식 사진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만이 쏟아졌다.

편도 기준 600만 원이 넘는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구매해 하와이에 다녀왔다는 한 승객은 신용카드보다 작은 스테이크의 크기와 얇은 치즈의 두께 등을 지적했다.

승객들로부터 코로나19 이전보다 탑승 비용은 2배가량 뛰었는데 서비스는 오히려 축소됐다는 불만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2022년 7월부터 기내식을 대폭 개선하며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섰다.

조양호에 부과된 양도세 6억 취소 소송 최종 패소
조원태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이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생전에 이뤄진 부동산 거래에 부과된 6억 원대 양도소득세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2022년 5월27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조원태, 이명희 고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이 종로세무서를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원심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을 경우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조 전 회장은 2002년 11월 별세한 아버지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로부터 경기도에 있는 약 1700㎡의 땅을 상속받았는데 이 땅은 제3의 인물에게 명의신탁돼 있었다.

그 뒤 조 전 회장은 2005년 명의수탁자에게 땅을 7억2천여만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고 2009년 4월경 8차례에 걸쳐 매매대금을 받았다.

종로세무서는 조 전 회장이 소유권 이전등기 없이 명의수탁자에게 토지를 팔아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2018년 양도세 6억8천여만 원을 고지했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이 별세한 뒤 상속권자인 유족들은 2020년 7월 “양도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으므로 양도세 부과는 취소돼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쟁점은 토지를 양도한 시기를 계약체결 시기인 2005년과 잔금을 모두 납부한 2009년 가운데 언제로 볼 것인지와 명의수탁자에게 땅을 판 것을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로 볼 수 있는지였다.

국세기본법에 따르면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했을 때는 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난다.

토지 양도시기가 2005년으로 인정되거나 부정한 행위가 없었다고 판단되면 2018년에 이뤄진 양도소득세 부과는 효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재판부는 토지양도 시기가 2009년 4월이고 조 전 회장이 양도소득세를 회피할 의도로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유족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의 ‘돈세탁’ 관여 의혹 제기
조원태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것을 두고 김씨의 ‘돈세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는 2022년 2월28일 조 회장이 김만배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것과 별개로 김씨의 '돈세탁'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검찰의 피의자 신문에서 "김만배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에게 돈이 갔고, 그 돈은 조원태가 한 바퀴 돌려서 약속클럽에 준 것이며 조원태로부터 받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진술했다.

약속클럽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된 사람들을 말한다.

조원태는 2021년 7월23일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을 통해 김만배에게서 30억 원을 빌렸고 20일 뒤인 8월12일 김씨에게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원태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자금흐름이 어려워 지인에게 자금조달을 부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진그룹은 공식 입장으로 "조 회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는 인물들과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최근 보도된 30억 원 대여·상환 거래 이외에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의 어떤 계열사도 대장동과 관련해 일체의 거래 사실이 없다"며 "이는 검찰조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밝혀진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검찰수사 기록에서 남욱 변호사가 조원태 회장과 관련해 김만배를 통해 들었다고 언급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하대 학위 취소 소송에서 인하대 승소로 학위 유지
조원태는 인하대학교 학사학위를 두고 교육부와 소송을 벌인 끝에 학위를 유지하게 됐다.

교육부가 항소를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이겼다.

인하대학교는 한진그룹의 공익법인인 정석인하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조원태는 정석인하학원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교육부는 2018년 7월 조원태가 인하대학교에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학했고 졸업 요건도 갖추지 못했다며 편입학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인하대학교에 통보했다.

인하대학교는 조원태의 편입학과 졸업을 취소하지 않기로 1998년 감사를 거쳐 이미 결정했다고 반발하며 교육부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18년 10월 “조원태는 인하대학교 편입학과 졸업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명백하다”며 인하대학교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인하대학교를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은 2018년 10월12일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를 상대로 ‘조사결과 통지 취소 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제2부(부장판사 이정민)는 2021년 11월2일 정석인하학원이 교육부를 상대로 '학사학위 취소 처분' 확정 통지를 취소하라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고 이에 따라 조원태는 인하대 학사학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교육부는 (조원태 회장과 관련한) 인하대학교 편입학 관련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2021년 11월24일 서울행정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서울고법 행정8-1부(이완희 신종오 신용호 부장판사)는 2022년 5월13일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조사 결과 확정통지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교육부의 항소를 기각했다.

법원이 항소심에서 교육부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하면서 조원태는 최종학력 대졸을 유지하게 됐다.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으로 조현아와 함께 검찰에 고발당해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리베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4부(부장 김지완)는 2022년 5월경 프랑스 사법당국 등으로부터 에어버스 리베이트 사건 수사 자료를 넘겨 받아 대한항공 등 한국 기업과 관련한 내용을 번역하는 등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이트 의혹 고발 접수 후 2년 만에 수사를 본격화한 것이다.

앞서 채의배 민생당 의원은 2020년 3월18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시민단체와 함께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와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채 의원은 에어버스가 대한항공과 1996년부터 2000년까지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항공의 전직 고위임원에게 1500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하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174억 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프랑스 검찰의 조사 결과 에어버스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리베이트 수수 당시 조원태와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만큼 이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채 의원은 2020년 3월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연합은 영문으로 된 프랑스 고등법원 결정문을 공개하며 이 사건의 수사를 요구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어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사건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도 “한진그룹 창업주 일가의 일원으로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3월10일 조원태를 비롯한 현재 경영진이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받은 적도 없고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세청은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정석기업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론내렸다.

△한진그룹 경영과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갈등
조원태는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가족과 잘 협의해 한진그룹을 이끌라'는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을 두고 해석을 달리하면서 2019년 12월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12월23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조원태를 향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며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19년 11월 있었던 한진그룹 인사에서 배제되면서 반기를 들게 된 것으로 봤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한진그룹을 통해 입장문을 내어 회사 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이사회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기존 경영방향이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 남매의 갈등은 2019년 12월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원태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집에서 '모자갈등’으로 이어졌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명희 전 이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가라”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조원태에게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다툼을 벌이던 조원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지고 이명희 전 이사장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조원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함께 2019년 12월30일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내며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전 이사장의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3년 연속 조양호 전 회장의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20년 4월 동생인 조원태가 부친의 공동경영 유훈을 지키지 않는다며 조양호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 불참했고, 이듬해 열린 2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2022년 4월 열린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LG그룹과 운임담합 손해배상소송
대한항공은 2017년 10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운임담합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은 2017년 8월21일 LG그룹 계열사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 12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감정인을 지정했다. 같은 해 9월5일 감정인에게 지정결정 등본을 송달했다.

약 4년 만에 감정인이 지정됐지만 소송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LG화학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 4곳은 2013년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 12곳의 운임담합으로 운송료가 높아지는 바람에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손해를 입었다며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LG그룹 계열사들과 합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항공업계는 바라봤다. 손해배상 소송이 장기화해 화주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항공사가 항공화물을 유치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소송에 별다른 진전은 없다.

△‘땅콩회항’ 사건 제보자 부당징계 논란으로 소송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2017년 11월 대한항공의 인사와 업무배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형사재판을 진행하는 동안 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무장이 아닌 일반승무원으로 강등됐다”며 “이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당시 팀장이었는데 산업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한 뒤 2016년 5월 복직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땅콩회항 사건으로 입은 정신적 손해에 대해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난 뒤 국토교통부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대한항공 임직원들로부터 허위진술을 강요받거나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협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내부규정에 맞춰 보직 등 인사를 해왔으며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을 부당하게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는 2018년 12월19일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했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는 대한항공이 박 전 사무장에게 2천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에 내린 강등 처분 놓고 패소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12부는 2017년 12월7일 이규남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부기장 강등 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이규남 위원장의 승소를 판결했다.

법원은 이규남 위원장을 강등해 지급하지 않았던 임금 차액인 4천만 원을 지급할 것을 대한항공에 명령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 4월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KE905편의 운항에 앞서 운항브리핑을 45분 진행해 고의로 여객기를 지연해 출발하도록 했다며 이규남 위원장을 기장에서 부기장으로 강등했다.

이에 이규남 위원장은 “승객 안전을 위해 규정대로 운항브리핑을 진행했다”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규남 위원장은 대한항공의 강등 조치로 2017년 3월16일까지 228일 동안 부기장으로 근무했다.

△조종사노조와 갈등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와 장기간 갈등을 벌였다.

대한항공은 2019년 5월 조종사노조와 2017~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9년 4월24일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같은 해 5월1일부터 6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총조합원 1098명 중 624명(56.8%)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77명(76.4%), 반대 145명(23.2%), 무효 2명(0.4%)으로 임단협안이 가결됐다.

2015~16년 임금협약도 2018년 1월에야 타결됐다.

앞서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의 마찰은 2015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조종사노조는 2016년 12월 파업을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16년 6월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 청원 서명을 받았다.

조종사노조는 같은 해 8월9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대한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세무조사 촉구 대회를 열었고 같은 해 12월22일 부분파업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3월 2차 파업을 계획했다가 철회하고 2017년 10월 추석연휴에도 파업의 뜻을 밝혔다가 유보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조원태는 ‘소통’을 강조하며 노사갈등 해결에 나섰다. 하지만 지속적 협상에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협상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18년 1월에 이르러서야 임금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조원태는 싸이버스카이·유니컨버스를 상대로 한 대한항공의 내부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싸이버스카이는 조원태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각각 33.3%의 지분을 소유한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다. 2014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81.5%에 이르러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낳았다. 이에 조원태는 2015년 11월 싸이버스카이 주식 전량을 대한항공에 팔았다.

조원태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유니컨버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매년 상승해 80% 가까이에 이르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11월 대한항공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에 14억3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7년 9월1일 대한항공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 법원은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의 ‘부당성’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2021년 10월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IATA 연차총회에서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항공>
2003년 한진정보통신에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부장으로 승진해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을 맡았다.

2007년 상무보로 선임돼 임원이 됐다.

2007년부터 한진그룹의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로 임명돼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08년 상무B로 승진했으며 그해 한진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 상무A로 승진하면서 여객사업을 총괄하는 여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0년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부터 대한항공의 핵심 부서인 경영전략본부의 본부장으로 일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한진칼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 1월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과 그룹경영지원실 실장을 겸직했다.

2015년 초 화물사업을 총괄하는 화물사업본부장 역할도 맡게 됐다.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맡았다. 한진해운신항만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2016년 3월부터 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항공운수 보조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공항,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6월에 한국공항 대표와 진에어 대표직을 내려놨다.

2016년 3월 한진정보통신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2017년 6월 사임했다.

2016년 8월 부동산 매매와 임대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진칼 비상장계열사 정석기업의 사내이사가 됐다.

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7월 한국배구연맹 총재에 취임했다.

2017년 9월15일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됐다.

2019년 4월 한진칼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이 됐다.

2022년 1월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 학력

미국 마리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힐버칼리지에 입학했다.

1997년 인하대학교에 편입학했다.

2003년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한진그룹 창업자 조중훈 전 회장이 할아버지이고 아버지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어머니다.

누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여동생은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 사장이다.

2006년 5월21일 김미연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다. 김재춘 전 국회의원이 김미연씨의 할아버지다. 김미연씨의 부친은 김태호 충북대학교 정보통계학과 명예교수다.

◆ 상훈

2020년 12월 프랑스 외교공로훈장 금장(최고등급)을 수상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 기타

조원태는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한진칼 보통주 385만6002주(5.78%)와 우선주 2867주(0.53%)를 들고 있다.

또 대한항공 보통주 0.01%(2만4773주)와 우선주 0.53%(5993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 주식은 4794주(0.03%) 쥐고 있다.

조원태는 2022년 상반기 대한항공으로부터 급여로 약 8억6919만 원을 받았다. 한진칼로부터는 급여로 약 8억4900만 원을 수령해 상반기에만 모두 약 17억18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에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보수로 모두 34억3041만 원을 받았다. 한진칼은 보수로만 16억9800만 원, 대한항공은 보수로만 17억3241만 원을 조원태에게 지급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어록
[Who Is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2022년 4월1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뉴욕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손잡고 뉴욕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 소수인종·여성기업에게 협력의 기회를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대한항공은 이처럼 작지만 소중한 기회가 중요한 기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을 새기면서 40년 넘게 항공편을 띄워온 뉴욕시에 기회의 장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겠다.” (2022/10/11, 미국 뉴욕주 뉴욕시청사에서 소수인종·여성기업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40% 수준을 회복했을 뿐이지만 적자를 보고 있지 않다. 임직원과 대화에서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운행한다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한 임원이 '사용하지 않는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기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을 때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객기를 유휴 상태로 두는 것 보다는 낫겠다고 생각해 실행으로 옮겼는데 처음 이익은 작았지만 3년이 지나자 성공적 결과로 이어졌다. 연말까지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2/06/23, CNN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당국으로부터 늦어도 연말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모든 것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노선 운항에 흥미가 있는 다른 항공사와 대화를 하고 있다.”

“합병 이후 기종이 다양해지는 것은 정비문제와 비용상승 등을 감안하면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 지금은 어렵겠지만 항공기 기종을 단순화하고 싶다. 통합 저비용항공사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김해공항은 제2의 허브로 유지하겠다.” (2022/06/22, 카타르 도하에서 항공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심각한 재무적 어려움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함으로써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중단할 경우 발생할 손실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여객 290만 명을 미국으로 수송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화물 수송량을 90만 톤 이상으로 늘려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해왔다. 대한항공은 미국에서 7만5천 개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했고, 340억 달러(약 42조 원) 이상의 항공기와 부품을 미국에서 구매하며 직간접적으로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왔다."

“대한항공은 한미 경제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파트너다. 향후 미국 내 사업과 투자를 확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22/04/21,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 2022'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가) 너무 느리다. 앞으로 3개월은 예약이 가득 찼지만 탑승객 제한으로 항공편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국민들은 싱가포르, 태국, 배트남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한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PCR 검사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다.”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은 기회이며 장기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수순으로 한국은 9개의 항공사를 보유할 여유가 없다.” (2022/04/19,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올해를 글로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해외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남은 과제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 올해 경영방침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과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 (2022/03/23,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년은 대한항공에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다.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다.“

“열린 마음으로 우려의 목소리에도 세심히 귀를 기울여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키워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내야 한다.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나가 되는 순간 새로운 가족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집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달라.”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힘겹게 열린 하늘길을 외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원하는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한발 앞서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 (2022/01/03,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A380은 5년 안에 대한항공 기단을 떠날 것이다. 보잉 B747-8i도 10년 안에 퇴출할 것이다.”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바른 사업적 결정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웠다. 경영이 정상화하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을 우리 그룹으로 다시 데려오는 것이 나의 최우선 과제다.” (2021/08/20,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 인터뷰에서)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다.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2021/06/29, 대한항공이 항공 전문지 에어트랜스포트월드(ATW)의 ‘2021년 올해의 항공사’에 뽑힌 뒤)

“코로나19는 비즈니스의 계절을 바꾸어 놓았다. 더 이상 이전의 옷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가 함께 옷을 디자인하며 만들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힘을 모아 나간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대한항공 고유의 옷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창의성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업무방식, 다양성을 존중하며 투명하게 나누는 소통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가 되어 큰 조직을 이루는 만큼 무거운 사명감을 지니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1/03/02, 대한항공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는 시대적 사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바라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단식 선수가 한 팀으로 묶인 것을 생각해봤다. 처음에는 함께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마음을 열면 결국 메달을 걸게 된다.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다.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 (2021/01/04,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프랑스 외교공로훈장 금장을 받게 돼 크나큰 영광이다. 이번 수훈은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2020/12/17,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클럽 행사에서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대외통상장관으로부터 프랑스의 최고 등듭 외교공로 훈장인 금장을 받으면서)

“노선이나 사업 확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인력을 활용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민국 항공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결정했다. 모든 직원들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2020/11/18,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기구인 한미재계회의에서 선친의 공로를 인정해주어 감사하다. 선친이 한미 재계 교류와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일들과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가겠다.” (2020/11/18,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제32차 총회에서 아버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을 대신해 공로패를 받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선도항공사로서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두 회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두 회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 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어떤 부문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서 세심하게 챙기겠다. 두 항공사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해 한층 강화된 여객과 화물 수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 (2020/11/16, 한진칼과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한 비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고객이 더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0/06/29,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기내 소독작업을 하면서)

“코로나19에 따라 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다.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준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코로나19로 야기된 회사의 현실을 생각하고 달라진 여러 현장의 모습을 마주하면 가슴이 아프다. 카트만 쌓여 있는 기내식 센터의 냉장고와 너무나 한산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서있는 우리 비행기를 보면 공허해진다.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임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0/05/18, 1분기 실적 발표 후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현재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병행하겠다.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2020/03/29, 한진그룹 정기 주주총회 직후 낸 담화문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020/03, 대한항공 임원회의에서)

“대한항공의 성장을 위해 헌신했던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시한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의연하게 일하는 직원 여러분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임직원 여러분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대한항공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하고 좋은 씨앗이라고 믿는다. 우리 임직원들의 가치 있고 소중한 씨앗은 마땅히 좋은 곳에 뿌려져야 한다. 이런저런 재료들을 섞어 급조한 토양과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겨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만이 씨앗을 우리의 일상과 헌신, 그리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이다. 하루하루 성실히 뿌리고 그 안에 담긴 가치 있는 미래를 보며 앞으로 나아가자.” (2020/03/02,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기념사에서)

“재신임을 해주신 모든 구단에 감사드린다. 배구팬들의 염원인 신생팀 창단과 배구리그 선진화에 주력해 프로배구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02/28,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연임이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 고객, 직원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임원들과 협의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당장 중국 노선을 모두 중단해야 하지만 우리가 모든 노선을 중단한다면 교민들의 길을 막게 될 것이다. 우리 직원들이 위험지역에 자원해서 간 것은 대한민국의 국적회사이자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직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에 충실했을 뿐이다. 누군가 우릴 칭찬해주거나 알아주길 바라고 간 것은 아니다.” (2020/02/07, 대한항공 사내 소통광장에 올린 ‘우리 승무원들과 우한을 다녀와서’라는 글에서)

“우리가 이제부터 걷는 걸음은 흰눈 위에 남겨진 첫 발자국처럼 각각 의미 있는 발자국이 될 것이다. 때로는 눈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동료가 있을지 모른다. 그럴 때 서로 일으켜주고 부축해 함께 새 미래를 향해 걸어가면 좋겠다. 지난해 창립 50주년 사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와 같은 크고 작은 행사를 훌륭하게 마쳐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20/01/02, 대한항공 2020년 신년사에서)

“최대주주 지분은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전과 같다. 대한항공을 주축으로 항공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법정 상속비율로 상속한 것은 가족 사이 협력하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다. 경영권을 독식하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형제들끼리 잘 지내자는 뜻으로 보면 된다. 2020년에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항공운송과 제작, 여행업, 호텔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면서 대한항공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9/11/20,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도입할 B787-10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어 B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2019/06/18,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국제에어쇼에서 새로운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비행은 자유의 상징이고 항공산업은 삶의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산업이다. 기회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연차총회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ATA 연차총회를 서울에서 여는 것은 조양호 전 회장의 꿈이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6/02,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국민의 신뢰였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됐으면 한다.” (2019/03/04,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항공은 임직원에게 보답한다는 자세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며 성과에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 (2019/01/02,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기념 시무식에서)

“차세대 항공화물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2019년부터 항공화물 사업을 한 단계 강화하겠다.” (2018/02/05,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에서 글로벌 물류 IT 솔루션 회사인 IBS와 새 항공화물 체계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추석연휴에 조종사 노조가 파업할 가능성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 지금도 노조와 협의하고 있고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노조가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대화하겠다. 추석연휴 예약이 다 찼는데 이때 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2017/09/15, ‘제18차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에 참석한 직후)

“올해 세계경제의 저상장 기조와 유가상승 우려, 금리인상 가능성,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이다. 위기대응 능력을 갖추고 안전운항에 힘써 안정적으로 이익창출을 지속할 기반을 마련하겠다.” (2017/03/24,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원 행복과 주주가치 창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7/02, 항공기 도입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직 노조 직원들을 많이 못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만나 대화를 하다 보면 중간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왔다고 다 뒤집어엎고 싶은 생각은 없고 기존 선배들이 하던 걸 계속 이어서 잘할 생각이다.” (2017/01/20,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서 ‘조종사노조 파업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대한항공에서 주력 사업을 다 경험한 적이 있고 앞으로 잘할 준비가 돼있다. 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겠다.” (2017/01/20,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서)

“항공산업은 현재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등이 대한항공에 불리하게 움직이고 경기회복도 불투명해서 언제보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있다. 수많은 선배들의 땀과 열정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온 대한항공이 이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다. 회사의 모든 조직이 의지를 공유하며 함께 노력해야 안전과 서비스가 담보된다. 임직원 모두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객의 요구가 날로 변화하며 대한항공에 서비스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요구 변화를 읽고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미래를 위해 헌신과 팀워크가 필요하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마음과 '내 것부터'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겠다.” (2017/01/11, 대한항공 제7대 사장 취임사에서)

“저가항공사 사이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강한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다.” (2016/01/06,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진에어는 인천시의 지역항공사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를 또 하면 진에어의 발전에 경쟁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 (2015/03/27,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제2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제가 대한항공의 여객과 화물 모두를 맡고 있는데 올해 아주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015/03/27,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은 소통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소통게시판도 만들었다. 소통게시판에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잘 지켜보고 있다.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실명으로 답변하고 있으며 직접 행동을 취해 고치고 있다.” (2015/03/27,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운영비를 줄이고 더 과감하게 영업을 해야 한다.” (2014/02/18, ‘A320 항공기 부품 샤크렛 생산 1000대 돌파 기념식’에서 2013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남들은 30년 걸린 것을 10년 만에 올라왔으니 3배로 열심히 하겠다.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본다. 회장님 방침을 따르며 진행해야 될 것 같다.” (2014/01/04,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개최된 ′201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도 맡게 된 것에 대해)

“KAI 인수 자금은 준비돼 있다. KAI 측이 실사를 방해해 어떤 걸 하는지 잘 모를 정도다. 적정 가격에 인수할 방침은 변함이 없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자금력에서 뛰어나다고 알고 있다. 인수 의지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2012/11/19,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우주항공 사업 관련 엔지니어를 구할 수도 없고 양성하는 데만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인력이 최우선인 우리에게 KAI 인력 감축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게 되면 4~5곳의 외국계 기업이 투자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KAI는 국방사업과 관련돼 외국인 개인·기업 지분은 10%를 넘으면 안 되기에 단독으로 진행할 것이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데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2012/10, ‘2012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기아차가 10년 새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다. 와이프가 차 사달라고 졸라대는데 K9을 사줄까 고민 중이다.” (2012/05/03 기아차의 K9 출시 행사장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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