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수능 끝. 대학입학시섬 절차는 아직 남았지만 잠시라도 좀 쉬고 놀 때다.
올해도 많은 기업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위로하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극장부터 놀이공원, 호텔 레스토랑까지 가볼 곳이 많다.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수험생 할인행사인 만큼 알찬 혜택이 준비돼 있다.
▲ 17일 울산시 남구 울산여고 앞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경찰관과 선생님들의 응원을 받으며 입실하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문화·외식·유통업계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 마케팅’에 돌입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우선 전국적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는 영화 관람권 할인 행사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일제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 한 편을 7천 원에 볼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2023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아니더라도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수능을 본 성인 수험생이라면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롯데시네마는 11월 말, 메가박스는 12월13일, CGV는 12월23일까지로 할인 혜택 제공 기간은 다르다.
CGV는 매점 콤보 50% 할인쿠폰, 메가박스는 선착순 5천 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팝콘 교환권, 롯데시네마는 팝콘과 탄산음료를 22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 등도 함께 제공한다.
놀이공원도 할인 행사에 나섰다.
롯데월드는 11월 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종합이용권과 에이드 1잔을 청소년 수험생에게는 3만 원, 20세 이상의 수험생에게는 3만4천 원에 판매한다. 정상가는 청소년은 5만7500원, 어른은 6만5500원으로 거의 반값에 롯데월드에서 즐길 수 있다.
▲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일제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 한 편을 7천 원에 볼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사진은 메가박스 수험생 대상 행사 포스터 갈무리. |
에버랜드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 5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버랜드는 평일 종일이용권을 2만4천 원에, 주말 종일이용권은 2만8천원에 판매한다. 오후 3시 이후 입장하는 오후 이용권은 평일 1만9천 원, 주말 2만3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수험생 동반인도 최대 43%의 할인을 받아 2만7천~3만3천 원에 종일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각종 공연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세종문화회관 할인 행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세종문화회관은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비롯해 연극 ‘등장인물’, 무용 ‘더 토핑’, 서울시합창단의 송년음악회,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현대무용가 류장현이 협업한 ‘다시갑시다’ 공연 등의 입장권을 40% 할인된 가격에 수험생에게 판매한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수험생과 동반자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발권을 12월15일 오후 5시까지 마쳐야 하며 연휴가 끼어 있는 성수기 기간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는 12월21일까지 수험생 또는 학생을 포함해 4명이 모이면 1명에게 샐러드바 이용을 무료로 제공한다.
▲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는 다음날 21일까지 수험생 또는 학생을 포함해 4명이 모이면 1명에게는 샐러드바를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은 빕스 홈페이지 갈무리. |
호텔 레스토랑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글래드호텔 여의도 안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에서는 런치·디너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 본인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적용된다.
메종글래드 제주의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는 수험생 본인에게 런치 30%, 디너는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레스토랑을 이요하기 하루 전까지 사전예약하면 마카롱 세트도 받을 수 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수험생 대상으로 문화시설 할인 혜택을 선보였다.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 입장권은 25% 할인된 가격에, 미술과 도시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 원에 판매한다.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은 수험생과 동반 3명까지 입장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수험생에게 여의도더현대서울 안의 갤러리 ‘알트원’ 입장권을 50% 할인해 판매한다.
다만 외식·유통업계의 수능 마케팅 분위기는 예년과 같지 않다. 최근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유통업계는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는 확실히 수능마케팅이 활발하지는 않다”며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많이 축소됐으며 이태원 참사까지 겹치면서 자제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