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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023년 해외수주 일 낸다, 백정완 중흥그룹과 ‘투 트랙’ 전략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11-15 10: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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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을 해외사업 도약의 해로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전략기획본부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하며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채비를 갖췄다.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업 위주로, 신흥국에서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위주로 사업을 따내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 2023년 해외수주 일 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중흥그룹과 ‘투 트랙’ 전략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중흥그룹과 투 트팩 전략으로 내년 해외수주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15일 대우건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대우건설은 2023년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해외수주를 위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했다. 

이와 별도로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올해 미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인사들과 만나 부동산 개발사업을 논의하며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흥그룹은 도시개발사업 경험이 많다. 대표적 사례로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은 경기도 최대 규모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에 약 482만㎡ 규모로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고 있다.

백정완 사장은 여기에 대우건설의 해외 네트워크와 사업경험을 더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펼치고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의 신흥국에서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위주로 사업을 따내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합작투자사업은 민간이 위험부담을 지고 공공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및 보수를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업방식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과 재정지원을 한다. 

정부의 재정여력이 부족한 신흥국들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인프라사업을 추진할 때 민관합작투자사업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먼저 선진국 쪽은 미국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 로이빌시를 방문해 도시개발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텍사스 지역의 루이스빌, 오스틴, 프리스코, 록허트, 캐럴턴 지역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대우건설은 이미 미국 마이애미 실버타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등을 건설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미국 텍사스는 저렴한 생활비와 주거비용,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지구 조성 덕분에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부동산 개발사업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부회장은 미국 뉴저지주에서 주거개발사업에 위한 협력의향서(LOI)에도 서명했다. 대우건설은 뉴저지 주거개발사업에서 한국식 온돌, 마감 등을 적용해 건설한류를 선보인다는 목표도 내놨다. 

신흥국에서는 민관합작투자사업 위주로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월 필리핀을 방문해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추진되고 있는 대형 교량사업 등 인프라사업과 민관합작투자사업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했다. 

또한 10월 사파예브 우즈베키스탄 국회 상원 제1부의장을 만나 에너지 및 수력발전, 고속도로 건설 등의 민관합작투자사업과 관련해 적극적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리비아, 나이지이라, 이라크 등의 거점국가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범위를 더 넓히려는 것으로 읽힌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백정완 사장은 2023년 해외 수주목표를 더 높여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내년에 적극적 해외수주 전략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3년 해외수주는 3조 원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2조1천억 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올해 초에 제시했는데 3분기까지 해외 쪽 신규수주는 1조3119억 원에 그쳐 목표달성률은 62.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올해 1조8천억 원 수준의 해외 신규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2023년에는 이라크 항만 공사(5천억 원), 나이지리아 요소비료 플랜트(5천억 원) 등의 수주가 기대되고 동남아 국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2건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5월 2조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를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 자격으로 따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원전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팀코리아 일원으로 체코, 폴란드 원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한수원은 폴란드 민간 발전사가 추진하는 원전 2~4기(2.8~5.6GW) 개발사업에 사업의향서를 체결했다. 체코 원전(1.2GW)는 올해 말 최종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고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원전은 긴 호흡으로 수주활동을 펼쳐야 하는 만큼 팀코리아 일원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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