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11-10 17: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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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그린푸드가 사돈기업인 대원강업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
현대그린푸드는 10일 공시를 통해 “대원강업의 경영권 참여를 전제로 대원강업의 최대주주인 허재철 회장 등 대원강업 측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주식 876만1073주를 취득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현대그린푸드가 대원강업 지분 추가 취득에 나선다. 대원강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사돈기업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현대그린푸드 스마트 푸드센터.
이와 관련해 현대그린푸드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대원강업 지분 취득 추진과 관련한 안건을 결의했다.
대원강업은 자동차 부품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현대자동차그룹, 한국GM의 협력사다. 스피링과 시트 생산을 주로 하는 기업으로 현대백화점그룹과 사돈을 맺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2004년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의 첫째 딸인 허승원씨와 결혼했다. 허승원씨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재 계열사 현대홈쇼핑과 현대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3곳을 통해 대원강업 지분 15.61%를 들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추가로 취득하기로 한 지분은 허재철 대표이사 회장과 그의 동생인 허재웅 사장, 허재헌씨, 허재성씨의 지분들로 보인다. 이들이 가진 대원강업 지분을 모두 더하면 876만1073주다.
현대그린푸드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자산들의 활용 가치와 향후 성장성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원강업이 비식품 분야의 성장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지분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특히 소비재에 편중된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리스크 분산을 꾀할 수 있는데다 대원강업이 70년 이상의 오랜 업력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차량용 스프링시장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향후 지주회사의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