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1조6천억 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사업 계약을 맺은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10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10일 오전 10시50분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2.19%(350원)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0.63%(100원) 내린 1만585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이내 상승 전환했다. 오전 9시50분 넘어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한때 4% 이상 뛴 1만6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27%(6.48포인트) 내린 2417.93을 보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새로운 해외 원전사업을 수주한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오전 9시56분 한수원과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규모는 1조6천억 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의 14%에 이른다. 계약기간은 2029년 4월까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9년까지 이집트 엘다바 원전 내 터빈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모두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다바 원전사업은 1200㎿(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300km 가량 떨어진 엘바다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사업을 2017년 러시아 국영원전업체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 JSC가 수주했다.
한수원은 8월 러시아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Turbine Island) 건설사업 계약을 맺었고 2023년 8월 1호기 터빈건물 공사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
원전 2차측 설비는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1차측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비롯한 주기기 설비로 원자력 증기 공급 계통을 뜻한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