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중 자금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르자 10월 한 달 동안에 은행권 정기예금으로 56조 원 넘게 몰려들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2년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2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보다 6조8천억 원 증가했다.
▲ 시중 자금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 금리가 크게 오르자 10월 한 달 동안에 은행권 정기예금으로 56조 원 넘게 몰려들었다. 사진은 은행 창구 모습. <연합뉴스> |
정기예금은 9월보다 56조2천억 원 증가해 2020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월 기준으로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으로 정기예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은 9월보다 44조2천억 원 감소했다. 저축성예금으로의 자금 이동,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가계와 기업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9월보다 4조4천억 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6조4천억 원, 주식형펀드는 3조1천억 원, 기타펀드는 3천억 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4조7천억 원, 혼합형펀드는 7천억 원 각각 감소했다.
10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과 비교해 6천억 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9월보다 1조3천억 원 증가해 794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9월과 비교해 1조9천억 원 감소해 262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9월보다 13조7천억 원 증가한 1169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9월보다 9조3천억 원 증가한 216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도 9월과 비교해 4조4천억 원 늘어난 952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