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9일 오전 정 실장의 자택에 압수수색을 집행해 아파트 내부와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출입 내역 등을 확보했다.
▲ 검찰이 9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민주당사와 국회 본관의 정진상 실장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사 앞(왼쪽)과 국회 본관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검찰은 정 실장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당사와 국회 본관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수사팀의 당사 출입을 막으면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안 사무실 압수수색을 위해 수사관들은 김진표 국회의장실 측과 면담을 했다. 김 의장 측은 임의제출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실장을 부패방지법 위반과 뇌물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1억4천만 원 상당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로부터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했던 2014년 지방선거 당시 5천만 원,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이던 2020년 4천만 원 등을 정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기소한데 이어 이날 정 실장을 향한 압수수색까지 진행되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실장은 이 대표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 대표가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인연을 맺은 뒤 성남시 정책실장, 경기도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재명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