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잉크젯 프린팅 기술 전문기업 엔젯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엔젯은 8일 공시를 통해 3일과 4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가를 밑도는 1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엔젯이 제시한 희망밴드 가격(1만2천 원~1만5200원)의 하단보다 16.7% 낮은 수준이다.
▲ 잉크젯 프린팅 기술 전문기업 엔젯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진은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 <엔젯> |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293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42.15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53.40%의 기관투자자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엔젯은 희망범위 아래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엔젯은 전부 210억 원을 공모하게 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50억 원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엔젯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인 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 여력을 고려한다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고 말했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기업설명(IR)을 진행했던 기관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원천 기술력과 성장가능성 부분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투자자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인 만큼 앞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엔젯은 2009년 설립된 잉크젯 프린팅 기술 전문기업이다. 엔젯은 자체 개발한 EHD(전기수력학)프린팅 기술을 통한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코팅 기술 솔루션을 전문으로 제공한다.
엔젯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9~1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