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 군이 앞서 북한이 분단 뒤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인근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응해 NLL 이북 공해상에 보복 사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우리 공군 전력에 의한 정밀 공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공군 F-15K 전투기가 슬램-ER 공대지 미사일을 투하하고 있다. <공군> |
우리 공군 F-15K와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통해 북한 미사일 사거리에 비례한 동해 NLL 이북 공해상에 정밀타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의 사격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 및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생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이날 동·서해상에 최소 10발 이상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 해상으로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오전 8시51분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1발이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탄착지점은 NLL 이남 26킬로미터, 속초 동방 57킬로미터, 울릉도 서북방 167킬로미터 지점이다.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며 군 경계태세는 2급으로 격상됐다.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도 가동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