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이 부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며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상에는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에 따른 하방 리스크와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날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9.21(2020년=100)로 지난해 10월 대비 5.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3.6%에서 가파르게 상승해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8월 5.7%로 둔화된 이후 9월에도 소폭 내렸으나 10월 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8월 4.0%, 9월 4.1%에 이어 10월에도 4.2%로 상승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