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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영국 오카도와 협력, 1조 투자해 '그로서리 1번지' 도약 목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2-11-01 17: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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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영국 오카도와 협력, 1조 투자해 '그로서리 1번지' 도약 목표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의 대표이사 팀 스타이너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쇼핑>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온라인 신선식품 역량 강화를 위해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유통기업 '오카도(Ocado)'와 손을 잡았다.

롯데쇼핑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신선식품) 비즈니스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과 배송의 모든 과정을 다루는 통합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Ocado Smart Platform)’를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는 “이번 롯데쇼핑과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통합 소싱에 기반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 고객들이 가장 믿고 즐길 수 있는 ‘그로서리 1번지’가 되겠다”고 밝혔다.

오카도는 2000년 4월 영국에서 설립됐다.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했지만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 기술력 중심의 물류혁신을 통해 약 20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오카도는 이렇게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 예측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에서의 피킹과 패킹(창고에서 상품을 가져오고 포장하는 것),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모든 과정을 다루는 통합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주력 비즈니스모델로 키우고 있다.

현재 미국의 크로거(Kroger), 캐나다의 소베이(Sobeys), 호주의 콜스(Coles) 등 대형 글로벌 유통기업들도 오카도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평판이 좋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협력해 2025년 첫번째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물류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32년에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롯데쇼핑은 개인의 구매 이력과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도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플랫폼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품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자동화 물류센터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는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고객들은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들을 한 번에 주문할 수 있고 결품이나 누락도 없이 정확하게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매일 배차만 33번 이뤄짐에 따라 고객들은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 없이 주문 물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실제로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이상이다.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 플랫폼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소베이 역시 정시 배송 및 장바구니 정확도가 98%에 이른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도입하고 운영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자동화 물류센터 부지와 건축 비용,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이용 수수료 등을 지불하게 되며 오카도는 자동화 물류센터 내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그리드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유지 보수도 담당하게 된다.

오카도는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 배송이 이뤄져야 하는 한국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특성에 맞춰 추가 기술 개발을 통해 플랫폼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과 오카도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에는 김상현 롯데쇼핑 유통군HQ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과 팀 슈타이너 오카도 최고경영자(CEO), 루크 젠슨 오카도솔루션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해 롯데와 오카도의 협력이 두 회사가 상호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가운데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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