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들에게 장례비를 지급하고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는 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어제(30일)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서 사상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망자 장례비는 실비로 지원하되 최대 1500만 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장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부상자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해서 집중지원하겠다”며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간 일대일 매칭도 모두 완료했고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서 원활한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고 이번 사고에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서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에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합동분향소는 오늘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해서 11월5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간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리본을 달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확인되지 않은 영상 등의 유포 등 피해자의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런 애도 분위기와 다른 사고 동영상이나 개인 신상의 무분별한 유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추가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 위치에 관한 질문에는 “시·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었고 시도에서 적절한 위치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사고 사망자는 154명으로 이날까지 전원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신원 확인이 늦어진 1명은 이날 40대 내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중상 33명을 포함해 모두 149명이며 외국인 사망자는 26명, 부상자는 15명이다. 심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