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투자계획을 예상대로 지속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업체의 감산기조 속에서 점유율을 높일 '꽃놀이패'를 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가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기존 투자계획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며 “다른 경쟁업체들이 감산을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물량을 확대한다면 업황 반등시점이 지연되지 않으면서도 점유율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 삼성전자가 경쟁회사와 달리 반도체의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을 놓고 수익성과 점유율 확대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입장에 변함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일부 외부기관에서도 D램을 중심으로 하반기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략적 운영까지 고려해 단기적으로 수급균형을 위한 인위적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와 같은 경영전략은 대규모 공급축소를 결정한 경쟁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오시아와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감산을 통한 수익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면 기존 생산기조를 유지하는 삼성전자만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삼성전자의 차별적 공급전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