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육건 중국은행 수석부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나유미 OCBC은행 본부장, 이학준 미즈호은행 부지점장이 25일 열린 신디케이티드론 지속가능성연계대출 약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신한캐피탈이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달성하면 차입 금리를 감면받는 형태의 신디케이티드론 약정을 체결했다.
신한캐피탈은 25일 지속가능연계차입을 통해 1800억 원의 신디케이티드론 약정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속가능연계차입은 자금 조달에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금리 감면 혜택을 주는 내용을 명문화한 대출 상품이다. 대출금리 설정 방식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활동 관련 지표를 연계한 구조로 돼 있다.
신디케이티드론이란 2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같은 차주에게 대출형태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에는 미즈호은행, OCBC은행, 중국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참여했다. 신한캐피탈은 대외 신용도를 인정받으면서 외국계 은행과 지속가능연계차입 형태의 신디케이티드론 약정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은 ESG 목표를 달성하면 차입 금리를 연 0.05%포인트 감면받는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자본시장 경색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회사의 안정적 유동성 확보뿐 아니라 ESG 경영 확대를 통해 대외신인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9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차입 형태의 외화 클럽론 4억 달러 차입에 성공한 바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