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약세장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아직 주가가 더 하락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주요 상장기업들이 미래 실적 전망치를 충분히 낮춰 내놓고 이런 영향이 증시에 온전히 반영되어야만 약세장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 약세장이 거의 끝나가고 있지만 아직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모건스탠리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26일 블룸버그TV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대체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시 약세장이 장기간 지속되어 온 만큼 반등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베어마켓(증시 약세장) 구간은 90% 가까이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등 영향도 충분히 증시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이 완전히 낙관적 태도로 돌아서기 전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상장사들이 아직 미래 실적 전망치를 충분히 낮추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런 영향이 증시에 반영되어야만 약세장이 모두 끝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아직 저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증시 반등 시점을 노려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에는 불확실성이 대부분 걷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고 세계 경제상황도 개선되기 시작하면 미국 증시도 본격적으로 반등 구간에 접어들 공산이 크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지표는 아직 연준의 목표치를 벗어나 있다”며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