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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협력사에도 ‘탄소중립 달성’ 압박, 한국 부품업체에 위기이자 기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10-26 12: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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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협력사에도 ‘탄소중립 달성’ 압박, 한국 부품업체에 위기이자 기회
▲ 애플이 203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전 세계 부품 협력사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건물 전체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애플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건물.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030년까지 글로벌 공급망 탄소중립 달성을 중요한 목표로 앞세우며 부품 협력사들이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을 내놓았다.

아이폰 등 애플 주요 제품의 부품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협력사들도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25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전 세계 애플 협력업체가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폭넓고 새로운 조치를 내놓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애플의 노력을 전 세계 협력사들에도 전파해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제조 협력사를 대상으로 100%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조치를 촉구하며 해마다 직접 이행 상황을 평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팀 쿡 애플 CEO는 “기후변화와 맞서는 일은 현재 애플의 최우선 목표에 해당한다”며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긍정적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100%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두고 있다.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을 위탁생산하거나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이 해당 시점까지 모두 탄소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압박을 내놓은 셈이다.

애플은 이미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등 여러 협력업체가 애플의 목표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노력을 가속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협력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돕기 위한 지원도 애플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애플 협력업체가 앞으로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넘어 강화된 친환경 경영 기준도 충족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애플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환경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거나 탄소 배출량 감축 속도가 부진한 기업은 자연히 애플과 거래 관계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수 있다.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애플에 실적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주요 부품 협력사들도 큰 압박 아래 놓이게 된 상황이다.

한국 주요 부품업체들은 그동안 카메라와 센서,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애플을 대형 고객사로 확보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애플의 친환경 분야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일이 다른 부품업체와 경쟁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애플 협력사에도 ‘탄소중립 달성’ 압박, 한국 부품업체에 위기이자 기회
▲ 애플이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한 태양광 에너지 발전설비.
한국 정부도 탄소중립을 국가 차원의 목표로 내걸고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로 한 만큼 주요 부품사들의 친환경 경영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이 제시한 203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한국 부품업체들은 애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분간 온힘을 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탄소중립 달성 압박은 한국 부품업체에 위기이자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변화하는 미래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갈수록 기업 및 국가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재생 에너지 공급량이 수요와 비교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에서 대부분의 부품을 생산하는 한국 부품업체들은 당분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애플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탄소 배출량 감축 등 친환경 목표 달성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팀 쿡 CEO는 애플이 현재까지 모두 44개 국가에서 운영하는 업무용 건물과 유통매장, 데이터센터 등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자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재 애플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약 13%는 애플이 직접 설립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나 건물의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서 생산되고 있다.

팀 쿡 CEO는 “애플의 친환경 분야 노력이 ‘호수 위의 물결’을 만드는 데 그치더라도 결국에는 큰 파급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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