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년8개월 만에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월보다 2포인트 내린 7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 수치다.
▲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년8개월 만에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월과 7월에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다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9월과 10월에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하락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월보다 2포인트 내린 72,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2포인트 떨어진 79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5)은 9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68)도 9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9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71, 내수기업은 9월과 같은 72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보다 2.5포인트 내린 95.5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