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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신사업 확장 갈 길 바쁜 최윤범, 금속 가격 하락에 근심 커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10-23 15: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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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아연과 은 등 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올해 여러 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력 사업인 금속 제련 사업에서 안정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신사업 확장 갈 길 바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윤범</a>, 금속 가격 하락에 근심 커져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신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제련사업에서 안정적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3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3분기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아연과 납, 은·금 가격이 하락한 데다 기존 예상보다 판매 부진이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636억 원, 영업이익 278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31%, 영업이익은 4.63%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해보면 현재 FN가이드의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장 최근에 고려아연과 관련한 리포트를 낸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 원에서 6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486억 원, 영업이익 263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7.7% 줄어든 수준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3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금속 가격이 2분기보다 10%가량 하락한 상황에서 판매량도 전분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더구나 금속 가격도 단기간에 상승 전환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유럽발 전력난 위기에 따라 아연 등 비철제련소가 전력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운영을 중단하면서 시장에서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긴 하나 글로벌 경제 침체와 관련한 우려 증가로 수요가 함께 감소해 가격 상승 유인이 적다는 것이다.

안회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흐름과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이상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 감소로 금속 가격은 4분기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최 부회장으로서는 주력 사업이 흔들리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확장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제련 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자원순환 사업, 2차전지 소재사업 등 3개 분야를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비전 아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려아연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실적 신기록을 쓴 이후 올해는 인수합병(M&A)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7월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를 4324억 원에 인수했다.

앞서 6월에는 자회사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을 통해 국내 제강분진 재활용 업체 글로벌스틸더스트코리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뿐 아니라 최 부회장은 올해 5월해는 스페인 정부와 함께 ‘그린수소 글로벌 총회 및 전시’에 직접 참석해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직접 발표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탄탄한데다 투자유치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8월 수소사업을 포함한 3대 신사업 확대를 위해 한화와 사업을 제휴하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4718억 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소재, 자원 순환사업 등 3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사업 확대를 위해 10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원활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본업인 제련사업에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사업 중 하나인 동박사업에 진출했는데 현재 한국에만 6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결국 해외 공장도 염두에 둘 필요성이 높다.

2차전지 재활용 사업으로 대표되는 자원순환 사업 역시 현재 전기차 판매량 확대에 따라 포스코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는 분야라 규모의 경제가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2차전지 재활용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폐배터리사업 관련 규제완화 등이 논의되고 있고 시장 자체는 활성화되지 않아 2차전지 소재기업부터 배터리 기업까지 뛰어들고 있다”며 “추후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면 사업 규모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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