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통화정책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 회복을 늦춰 증시 반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미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시기는 기존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최근 여러 거시경제 상황 변화가 미국 증시 회복 지연에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JP모건은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800포인트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월스트리트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미국 증시에 가장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었다.
현지시각으로 18일 S&P500 지수는 3719.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연말까지 약 29%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셈이다.
그러나 JP모건은 이번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해당 수준까지 상승하는 시점은 내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연준이 통화정책에 더욱 매파적 성향을 보이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악화하면서 경제와 증시 회복을 모두 늦추게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그동안 꾸준히 투자자들에게 미국 증시 반등을 노려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추천해왔다.
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의 경제 회복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미국 증시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 약세 구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JP모건도 기존에 내놓았던 전망을 수정해야만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건은 “세계 경제는 내년 중반까지 충분한 방어 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다른 주요 증권사보다 경제 상황 및 증시 전망에 낙관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