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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신 민주당 이용우, 카카오 국감에서 ‘침묵’을 준비하는 이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10-18 16: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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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옛 직장 동료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만난다.

이용우 의원은 국회 입성 전까지 윤호영 대표와 함께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지냈다.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화재사고와 관련한 윤 대표의 정무위 국감 증인 채택과 함께 이 의원에게 관심이 가는 이유다.
 
카카오뱅크 출신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우</a>, 카카오 국감에서 ‘침묵’을 준비하는 이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의 국감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쳐>

하지만 카카오뱅크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 의원은 윤 대표를 향한 질의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24일 종합감사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론스타 진실 규명과 관련한 증인 채택을 놓고는 공개 설전을 주고받으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15일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고에 따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장애 사고를 묻기 위한 증인 채택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사고를 정무위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24일 종합감사에서는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인 이용우 의원에게도 큰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국회의원이 되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국회 입성 이후 이전 직장 대표를 국감장에서 의원과 증인의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 의원은 2019년 1월 2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한 뒤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임기 도중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돼 국회에 입성했다.

카카오뱅크 대표 이전에도 동원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을 거친 ‘금융맨’으로 2016년 1월 카카오뱅크 설립 때부터 민주당에 영입되기 전까지 윤 대표와 함께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9년 11월 카카오에 지분을 일부 넘기기 전까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로서 카카오뱅크의 기틀을 잡았는데 이 의원은 당시 한국투자금융지주 측 인사로, 윤 대표는 카카오 측 인사로 카카오뱅크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서비스 장애는 일종의 운영 리스크로 여겨지는데 이 의원은 이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의원은 카카오뱅크 대표에 오르기 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등을 지냈다.

국회 정무위 내에서 누구보다 카카오뱅크의 현황과 운영 리스크를 잘 알아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일 수 있는데 정작 이번 건을 놓고는 질의를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카카오 건과 관련해서는 질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어떤 얘기를 해도 이해충돌,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 국감에서 질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출신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5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우</a>, 카카오 국감에서 ‘침묵’을 준비하는 이유
이용우 민주당 의원(왼쪽)이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시절이던 2018년 7월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대표와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이 의원은 국회에 입성할 때도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 주를 모두 포기했다. 카카오뱅크 주식 1주를 5천 원에 살 수 있는 권리였는데 2021년 7월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공모가 3만9천 원을 적용한 예상 평가차익은 약 177억 원에 이른다.

이 의원이 국회에 들어갔을 때부터 카카오뱅크와 관련한 이해충돌 오해를 받아온 만큼 정무위의 이번 카카오 국감을 놓고도 침묵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국감에 일반 증인이 출석하면 보통 증인을 신청한 의원 중심으로 질의가 진행되는데 이 의원은 윤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하지도 않았다.

정무위 여야 의원들은 24일 종합감사에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서버관리 현황과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화재가 일어난 경기 성남 판교 데이터센터가 아닌 서울 상암동에 데이터센터를 따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 사고에도 계좌이체, 카드결제 등 은행 본연의 주요 기능에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간편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챗봇상담 등 카카오톡을 활용한 일부 서비스가 중단돼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금융감독원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그룹 금융계열사가 이번 화재사고에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놓고 현재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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