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모함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애초에 확정된 사안이 아니었다는 대통령실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방한이 확정돼 있진 않았다"며 "방한이 무산됐다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동의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모함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 방한 무산이 당초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17일 나왔다. <연합뉴스> |
빈 살만 왕세자 측은 방한이 어렵다는 뜻을 우리 정부 측에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만남을 추진하고 일정을 조율해 왔다.
올해는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으로 사우디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협력 의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방한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NEOM City)' 건설 특수를 향한 기대가 컸다.
일각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불발된 이유로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 현재의 한국 상황이 빈 살만 왕세자에게 부담이 됐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30년 부산에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심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