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14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폐배터리의 재활용 가치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늘의 테마체크 항목으로 ‘2차전지’를 꼽았다.
▲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일부 개정안 통과로 2차전지 관련주를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사진은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하는 모습. |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내년 10월부터 시행된다.
이 법안에는 전기차 등에서 나오는 사용후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전기저장장치(ESS) 등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성 검사제도의 법적 근거가 담겨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용 폐배터리는 보통 전기저장장치나 소형 이동장치 전원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사용후전지 시장 규모가 2025년 3조 원에서 2050년 6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미국 인플레이션 대응법(IRA)과 유럽 원자재법(RMA)이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세우고 있는 한국 배터리기업이 미국 정책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대응법은 미국에서 최종 생산된 전기차 및 북미에서 채굴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S ELECTRIC, 피엔티, 포스코ICT, 에코프로, 성일하이텍, 코스모화학, 새빗켐 등이 제시됐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