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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상장폐지 요건 완화에 안도, '빗장' 연 일본은 실적 반등 디딤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10-11 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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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 사장이 일본의 무비자 여행 재개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규정 완화 방침을 내놓으면서 김 사장은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을 위해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노랑풍선 상장폐지 요건 완화에 안도, '빗장' 연 일본은 실적 반등 디딤돌
▲ 김진국 노랑풍선 대표이사 사장이 일본의 무비자 여행 재개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시동을 걸고 있다. 김 사장은 여행업계에 18년을 몸담은 여행업계 대표 영업 전문가이다. 

11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본의 무비자 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도 비자 없이 관광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 동안 일본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일본이 '방역 빗장'을 건 지 2년7개월 만이다. 일본은 2020년 3월9일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바 있다. 

일본은 노랑풍선의 실적 반등에 중요한 나라로 꼽힌다.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에는 노랑풍선의 전체 매출 가운데 일본 여행상품이 15%가량을 차지했다. 단일 국가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일본 여행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방역지침 완화를 발표한 9월23일을 기점으로 10월10일까지 약 17일 동안 노랑풍선의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앞선 17일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노랑풍선을 통한 일본 항공권 예약률은 4배 이상 급증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동남아나 북아메리카 등과 달리 일본은 계절을 타지 않고 꾸준히 여행 수요가 있는 나라다”며 “일본 여행 재개는 실적 회복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노랑풍선 상장폐지 요건 완화에 안도, '빗장' 연 일본은 실적 반등 디딤돌
▲ 11일 한국인의 무비자 일본 관광이 재개되자 김포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 사장에게 반가운 소식은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상장폐지 요건을 완화하면서 김 사장의 어깨를 짓눌렀던 상장폐지에 대한 압박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노랑풍선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내몰렸다. 

노랑풍선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으로 적자를 봤다. 올해까지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여행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행히 한국거래소가 9월30일 열린 제3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상장폐지 요건 및 절차 정비에 관한 방침을 내놓으면서 여행업계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완화된 상장폐지 요건에 따르면 재무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도 기업은 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지 않는 대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단순히 기업의 과거 실적이 아닌 향후 계속성, 경영 안정성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노랑풍선은 올해 적자를 내더라도 코로나19 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점과 여행업황이 최근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여행업계와 증권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여행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김진국 사장이 노랑풍선의 실적 정상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사장은 여행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여행업계 영업 전문가다. 

그는 노랑풍선 대표에 오르기 전 18년 동안 국내 패키지여행업계 1위 기업인 하나투어에서 재직했다. 2004년 9월 하나투어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글로벌경영관리본부장 이사, 전무 등을 거친 뒤 2016년 1월부터 2021년까지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올해 초 노랑풍선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아직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노랑풍선은 최근 일본 여행 재개에 발맞춰 다양한 일본 여행 상품을 내놓고 여행객들의 수요를 이끌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태생)가 코로나19 이후 여행 규제 등으로 패키지여행을 향한 관심이 생기자 이를 붙들기 위해 기존 패키지여행에 자유여행 일정을 추가한 상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좋은 여행지만 골라 방문하는 상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노랑풍선은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은 국내 패키지여행업계 3위 기업이다. 

대리점을 통해 고객을 모으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와 달리 노랑풍선은 자체개발한 여행상품을 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는 비중이 높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직접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이르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 9월 열린 노랑풍선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에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는 임직원들의 많은 노고에도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시장의 회복이 더딤을 체감한 시간이었다”며 “현실을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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