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가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현지시각으로 7일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사진)가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인권단체도 공동으로 수상했다. |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메모리알, 시민자유센터가 2022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에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모두 권력에 맞서 자국 시민들의 기본 권익을 보호하는 데 힘써왔다며 수상자 선정 배경을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관이 깊다.
비알리아츠키는 벨라루스에서 인권단체를 조직한 뒤 독재 정권에 맞서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현재는 탈세 혐의를 받아 지난해 7월부터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벨라루스의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표적 친러시아 인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1994년부터 대통령으로 장기집권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벨라루스 정부가 비알리아츠키를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 본거지를 둔 인권단체로 러시아 및 다른 소비에트 연방 출신 국가들의 정치적 탄압과 이에 따른 인권 침해를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 정부에 의해 해산되었지만 노벨위원회는 메모리알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으로 선정하며 해당 단체의 공로를 인정했다.
시민자유센터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설립됐으며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범죄 혐의를 파악해 조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매년 인류 평화에 기여한 인물 및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 및 기관은 노벨위원회에서 소정의 상금과 금메달을 받는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