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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금고 잡아라, 신한은행-진옥동 우리은행-이원덕 맞대결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0-05 16: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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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서울시 금고에 이어 서울 자치구 금고 유치경쟁에서도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서울시 1, 2금고를 모두 차지한 여세를 몰아 구금고 유치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금고 잡아라, 신한은행-<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우리은행-<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7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원덕</a> 맞대결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서울 자치구 금고 유치경쟁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현재 서울 25곳 자치구 금고 가운데 우리은행이 22곳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존 금고 관리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서울시 금고지기에서 쓴 잔을 마신 만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5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 25곳 자치구는 올해 말 기존 금고 계약이 끝나는 데 따라 차기 금고지기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절차가 진행되지만 늦어도 10월 안에는 25곳 구청에서 차기 금고 운영기관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으로 서울 25곳 자치구 가운데 6곳이 차기 금고지기 선정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6곳 자치구는 은평구, 구로구, 양천구(복수 금고), 송파구, 관악구, 노원구 등이다.

노원구는 9월30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금고(단수)를 운영할 1곳 은행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정 결과는 6일 고시할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자치구 금고 경쟁에서 지금까지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가운데 누가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신한은행이 9월 초 기존 금고지기였던 우리은행을 밀어내고 은평구와 구로구 금고지기에 선정되며 우리은행 ‘독점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다음 이어진 양천구, 송파구, 관악구 등 3곳 자치구 발표에서 우리은행을 금고지기로 선정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런 분위기는 수그러들었다. 

신한은행이 앞으로 4년 동안 서울시 1금고와 2금고를 모두 운영하는 만큼 구금고 유치경쟁 승자도 신한은행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 금고를 담당하는 은행은 전산 시스템 등 구금고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2018년까지 104년 동안 서울시 금고지기로 있으면서 서울 구금고를 사실상 독차지했던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는다. 

신한은행은 4년 전 기존 서울시 금고지기인 우리은행을 제치고 1금고 운영권을 따냈는데 올해 입찰경쟁에서 1금고를 수성하는 것은 물론 2금고까지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는 복수로 금고를 운영한다. 1금고는 서울시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자금을 관리하고 2금고는 기금을 관리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전산시스템을 앞세워 남은 구금고 입찰경쟁에서도 적극 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4년 전 서울시 시금고 운영사업자에 선정된 뒤 1천억 원가량을 들여 금고 운영의 핵심인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서울시 금고지기 수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100년 넘게 서울시 금고를 운영해 왔고 다수의 구금고를 맡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점 등을 강조하며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구금고는 운영 규모가 16조 원 정도로 서울시와 비교해 크지는 않지만 공공기관 금고를 운영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고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돼 은행들에게 매력적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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