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기조를 이른 시일에 전환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투자자들도 증시 상승에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증권사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거시경제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이 이른 시일에 방향성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4일 미국 CNBC에 따르면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멈추고 속도 조절에 들어가거나 금리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증시도 완전한 상승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9% 상승한 3678.43포인트로 마감했다.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며 “통화정책 변화는 큰 경제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침체 발생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연준이 현재의 통화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연준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 및 금융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는 지에 더욱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런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에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불러온 금융위기와 같이 심각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현재 거시경제 상황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지만 대규모 금융위기가 발생해 주식시장 붕괴 등으로 이어질 만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크레딧스위스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우려는 경제 악화와 중앙은행의 정책 실패,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 여러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