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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기웹툰 원작 드라마 '가우스전자' 기대, '우영우' 인기 이어받을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9-30 15: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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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가 글로벌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가우스전자’의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KT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콘텐츠사업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며 계열사가 운영하는 케이블채널 ENA의 인지도도 높였다. 가우스전자는 우영우에 이어 KT의 콘텐츠사업 경쟁력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KT 인기웹툰 원작 드라마 '가우스전자' 기대, '우영우' 인기 이어받을까
▲ KT가 글로벌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가우스전자’로 콘텐츠사업 기반을 탄탄히 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가우스전자 포스터.

30일 KT에 따르면 이날부터 ENA채널 등을 통해 가우스전자가 첫 방송된다. 가우스전자는 ENA채널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방영하는 첫 주말드라마인데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 뷰를 달성한 같은 이름의 웹툰을 지식재산(IP)으로 활용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 프로듀서(PD)가 가우스전자 총괄크리에이터를 맡아 KT그룹 안팎에서 가우스전자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음악플랫폼 계열사 지니뮤직이 이달초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우스전자 티저영상 로고송을 공개해 화제를 얻으며 가우스전자를 향한 시청자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KT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가 팬엔터테인먼트, 링가링과 함께 가우스전자 제작에 참여했고 우영우 때와 마찬가지로 제작비 대부분을 댔다. 

가우스전자는 16부작이었던 우영우와 달리 12부작으로 구성된 만큼 제작비 부담이 다소 줄었다. 앞서 올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작품으로도 선정돼 약 14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가우스전자는 다국적기업 가우스전자에서 대기발령소로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 3부’의 직원들이 하루 하루를 버티는 모습을 담은 오피스 코믹드라마다. 원작 웹툰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가우스전자에 앞서 CJENM의 TVN채널이 가우스전자와 마찬가지로 직장현실을 다룬 웹툰을 드라마화한 ‘미생’을 2014년 방영했는데 최고시청률이 8.4%까지 집계되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 시청률은 당시 기준으로 케이블TV 드라마 사상 2위에 오른 기록이었다. 

직장인 애환을 다룬 내용인 만큼 가우스전자도 미생과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우영우로 톡톡히 광고수익을 올렸던 KT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로서는 올해 4월 출범한 ENA채널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 가우스전자의 흥행이 절실하다.

통상 채널에 붙는 광고단가는 한번 올라가면 잘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영우로 얻은 인기가 지속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채널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영우 종영 이후 ENA채널에서 방영된 KT 오리지널 드라마 굿잡도 최고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보다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우영우에 비해서는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ENA채널에서는 굿잡 후속작으로 10월5일부터 ‘얼어죽을 연애따위’를 방영하는데 이 드라마는 스카이라이프TV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나는솔로’의 드라마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0월부터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ENA채널에서 수·목요일에는 얼어죽을 연애따위를, 금·토요일에는 가우스전자를 잇달아 방영해 채널의 위상 강화에 힘주는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식재산(IP)의 확보,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와 유료방송채널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를 그룹내 두 축으로 삼아 콘텐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콘텐츠사업은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KT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추진하고 있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 전략에서 핵심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우스전자의 흥행이 KT 콘텐츠사업의 앞으로 성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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