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9월30일 서울시 중구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5%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4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9월23일 발표)보다 긍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24%는 8월 첫째 주에 이어 두 번째며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서울의 부정평가가 70%였으며 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청의 부정평가각 각각 65%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각각 54%, 55%로 집계됐다. 광주·전라는 82%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46%로 부정평가(34%)보다 높았다. 나머지 연령대 가운데 18~29세, 30대, 40대는 부정평가 비율이 각각 74%·75%·78%로 70%를 넘겼고 50대는 66%로 우세했다. 60대도 부정평가 비율이 57%로 과반을 넘겼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으로 봤다. 무당층은 긍정 15%, 부정 63%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나눴을 때는 보수성향 가운데 49%가 부정평가를 내렸으며 진보성향 가운데 8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성향은 긍정평가 18%, 부정평가 73%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외교가 8%로 나타났으며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와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집계됐다. 그밖에 전 정권 극복이 6%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높았고 경험·자질부족 및 무능함이 13%로 나타났다. 이어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와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6%였으며 소통 미흡과 인사(人事)를 들은 비율도 5%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정의당 5%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7%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영국·캐나다 순방과 관련해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물은 결과 '도움 됐다'가 33%, '도움 안됐다'는 54%로 나타났다. '도움됐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8%), 성향 보수층(59%), 대구·경북 지역과 70대 이상(50%)에서 많은 편이며 60대에서는 긍·부정 평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는 스페인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7월 5~7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8%가 정상회의 참석이 '국익에 도움됐다', 32%는 '도움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가 미국이었다. 2013년 5월 조사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됐다'는 응답이 66%,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후에는 71%였다.
한일관계 방향에 대한 질문엔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가 26%,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 없다'가 6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유선10%·무선9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