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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도 강화, 신원근 치열한 페이시장 경쟁 승부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9-29 15: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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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페이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분 인수를 통한 오프라인 강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29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국내 판매시점정보관리기기(POS, Point of Sales) 1위 회사인 오케이포스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도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7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원근</a> 치열한 페이시장 경쟁 승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사진)가 오프라인 결제도 강화해 페이 경쟁에 승부를 던졌다.

두 회사의 계약에 따라 투자 규모 등 자세한 계약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오케이포스는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포스기기 생산·유통 전문 기업이다. 

온라인 결제에서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편의점, 마트, 백화점, 카페 등 가맹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협업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페이는 2022년 6월 말을 기준 166만 곳까지 오프라인 결제처를 늘릴 수 있었다. 

신 대표는 이번 오케이포스 지분 투자로 포스기기 자체에 카카오페이를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해 오프라인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신 대표가 오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려는 이유로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페이시장의 경쟁을 꼽는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은 2020년 8월 전자결제 자회사 쿠팡페이를 출범했다.

올해 7월에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페이팔 출신 비제쉬 아이어를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사업을 본격화할 준비를 마쳤다. 쿠팡페이를 바탕으로 금융과 이커머스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당근페이를 출시해 결제 서비스와 간편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초 개발자 모집을 진행했고 8일에는 당근페이에 계좌송금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애플페이도 현대카드와 협업해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어 페이시장은 국내외 수많은 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진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존 페이시장에서 강자로 여겨졌던 기업들도 막강한 사업적 기반을 활용하고 있어 페이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국내에 깔린 수많은 갤러시폰들을 무기로 삼아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페이라는 간편결제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 원을 달성해 1위 사업자가 될 것을 목표로 삼았다. 네이버페이는 2022년 상반기 기준 이용자 수 약 2900만 명, 거래액은 2021년 기준 약 38조 원이다. 

금융 플랫폼기업 토스 역시도 토스페이를 통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갖추고 있으며 계열사 토스페이먼츠를 통해 포스기기도 직접 만들어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기존 신용카드로 결제시장을 장악했던 금융회사들도 이제는 페이시장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신한플레이와 KB페이를 중심으로 결제 플랫폼 환경을 다시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카드사들을 중심으로 빅테크의 간편결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오픈페이' 서비스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오픈페이는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에서 다른 회사 카드를 호환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이 4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페이는 2019년 4월 이후로는 결제액이나 시장 점유율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2018년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결제액 기준으로 80%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국민 앱으로 불리는 카카오를 바탕으로 2022년 6월 말 기준 등록 이용자 수 3815만 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15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액은 2021년 기준 약 29조 원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온라인 결제에서 상당부분 강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점차 심화하는 경쟁 속에서 오프라인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페이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2017년 설립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2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1341억 원, 영업손실 125억 원을 냈다. 2021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영업손실은 52.44% 늘었다. 

신 대표는 이번 오케이포스 지분 투자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실적 성장의 바탕이 될 이용자 수 확충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가 8월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사업 가운데 비즈니스 앱 강화를 2022년 중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신 대표는 오케이포스를 통한 판매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앱에 연결해 사용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2020년부터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매출 관리, 매장 관리, 멤버십, 매출 리포트, 결제 취소, 직원 관리, 매장 광고, 배달주문 등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오케이포스를 사용하는 가맹점주를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앱의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비즈니스 앱 강화는 현재 금융권이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 영업관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기반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공급망 관리와 금융 서비스를 연계할 준비를 마쳤다. 토스 역시도 토스페이먼츠의 포스기를 통한 데이터 확보로 가맹점주에게 영업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확보할 데이터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논의하며 기존 서비스 강화와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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