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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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많이 던졌다.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파악된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많이 담았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내리자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 하에 기관투자자가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9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440억 원어치 담고 808억 원어치 던졌다. 순매도 규모는 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이날 순매도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3%(2만8500원) 떨어진 47만7500원에 장을 닫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이 최근 급등하며 50만 원대를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목받았는데 이번 주가 조정으로 주가가 다시 50만 원 밑으로 후퇴했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132억 원), LG화학(-116억 원), 엘앤에프(-110억 원), 엔씨소프트(-108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5개 종목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29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증시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많이 샀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752억 원 담고 2331억 원 던져 전부 421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으나 이날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6%(200원) 오른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0.90% 하락한 상황에도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샀다.
낙폭이 과대하다고 판단한 기관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 저가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식은 7일부터 5만6천 원 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에스엠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종목 2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에스엠 주식을 88억 원 순매수했다. 218억 원 사고 130억 원 팔았다.
SM엔터테이먼트가 설립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와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박형민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지배구조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며 “에스엠의 이익이 올해와 내년 높게 성장하는 것은 다수의 동의를 얻었으나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거버넌스 이슈는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봤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에스엠 목표주가를 9만5천 원에서 10만5천 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 에코프로비엠(8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82억 원), 신세계(72억 원)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정희경 기자
▲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