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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철도사업 강자 증명, 윤영준 2조 규모 대장홍대선 수주도 자신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9-18 12: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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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철도사업으로 수주잔고를 든든히 채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1조7천억 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수주로 5조6천억 원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윤 사장은 현대건설에서 제안한 2조 원 규모의 대장홍대선 수주를 통해 철도사업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 한다.
 
현대건설 철도사업 강자 증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2조 규모 대장홍대선 수주도 자신
▲ 현대건설이 철도사업에서 수주잔고를 채우고 있다. 윤영준(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2조 규모 대장홍대선 수주도 바라보고 있다. 

18일 건설업계 안팎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압도적 철도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철도사업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철도시장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리나라 최초 지하철인 서울 지하철 1호선 7공구를 맡아 1974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서울지하철 1~9호선 13개 프로젝트,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 등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외에서도 1982년 이라크 최초로 건설된 고속철도를 지었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에서 철도공사를 마친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2020년 2월 따낸 파마나 메트로 3호선(1조7천억 원)과 2020년 9월 수주한 필리핀 남북철도(6400억 원)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철도부문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주전에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패한 뒤 가격평가부문을 보완해 2021년 6월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영준 사장은 현대건설의 압도적 철도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양질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려 한다. 

현대건설은 GTX-B 민자노선(사업규모 3조8천억 원)을 두고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수주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면서 2조 원 규모의 대장홍대선에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GTX-B 노선의 경우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복선전철사업이다. 총 연장은 18.4㎞로 현대건설과 동명기술공단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에 이 사업을 제안했다. 건설사들은 국토부에서 지닌 도로·철도 등의 마스터플랜을 검토한 뒤 민자사업 제안을 통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도 한다. 

특히 대장홍대선 사업은 수익형민자사업(BTO)와 임대형민자사업(BTL)의 혼합형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대장신도시에 1만9천 세대에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서울로 출퇴근 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익형민자사업과 임대형민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하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점은 같다. 

다만 수익형민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운영 수익을 챙겨가는 방식이고, 임대형민자사업은 소유권을 지닌 정부나 지자체가 공사비와 일정 이익을 민간사업자에 분할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두 사업방식의 차이점은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점이다.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형민자사업을 통해 사업위험을 지는 대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임대형민자사업은 꼬박꼬박 정해진 돈이 들어오는 만큼 안정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2월 수익형민자사업과 임대형민자사업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형 방식을 도입했다. 수익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민간사업자의 사업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건설사가 직접 정부에 제안해 민자사업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제안할 때 수주를 가져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더욱이 아직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해외에서도 철도사업 관련 대규모 수주 낭보를 전하며 강자로서 위상을 입증해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1조9천억 원(13억34백만 달러)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4·5·6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NOA)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 사업비 1조9천억 원 가운데 현대건설 몫만 1조7천억 원에 이른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 연장 56㎞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9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를 담당해 지상 역사 9개와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 발주가 나올 필리핀 건설시장 선점을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필리핀 정부는 빌드, 빌드, 빌드(Build, Build, Build)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올해 발표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지난 8월13일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필리핀 인프라사업에 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수주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읽힌다. 

윤영준 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별도기준 해외 수주목표(5조6천억 원) 달성 가능성을 높이며 국내와 달리 해외사업에서 주춤하고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키게 됐다. 

해외건설협회 기준으로 이날까지 현대건설은 필리핀 남북철도를 제외하고 10억9056만 달러(1조4천억 원) 규모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단숨에 3조 원이 넘는 해외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49억9922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24억3517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17억2751만 달러), 롯데건설(14억2330만 달러) 등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로 평가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필리핀 남북철도 이외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항만공사(7천억 원), 싱가포르 병원공사(7천억 원) 등의 수주도 올해 안에 기대되는 만큼 충분히 해외 수주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사업에서 설계·기술·수행 등 종합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최고 건설사로 위상을 다지겠다”며 “대장홍대선사업도 수주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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